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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770억' 토트넘 신형엔진 데뷔골, 그래도 '다트 세리머니'에는 쏟아진 감동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뜨거운 동료애'는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이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1대2로 눈물을 흘렸다. 1-0으로 리드하다 후반 추가시간 2골을 연속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8승2무로 무패를 질주했다. 하지만 첼시전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패인은 역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다. 제임스 메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은 부상,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는 '퇴장 징계'로 결장했다.

한 가지 수확은 있다. 브레넌 존슨이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존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토트넘 데뷔골로 연결했다.

22세 '신형 엔진'인 그는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750만파운드(약 770억원)였다.

9월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존슨은 9월 24일 아스널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풀럼전에서 복귀했고, 나흘 후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도움을 기록했다. 존슨은 첼시전을 통해 선발라인업에 복귀했고, 이날 2경기 연속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역전패로 '데뷔골의 빛'은 바랐지만 세리머니는 회자되고 있다. 그는 포로와 함께 제임스 메디슨의 전매특허인 '다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첼시전에서 발목을 다친 메디슨은 새해가 돼야 복귀가 가능하다.

팬들은 '존슨의 세리머니를 사랑한다. 매디슨은 부상했지만 그는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훌륭한 행동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단에 형제애를 구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색했다.

한편, 메디슨은 울버햄턴전 후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자신의 사진과 함께 '축구는 롤러코스터'라며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선 일정 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한다. 토트넘 팬 여러분, 새해에 만나요. 난 확실히 더 강해지고,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