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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이동설 재점화!' 의미심장, LEE의 후반 포지션 변경. PSG 엔리케 감독 심상치 않은 극찬 '다양한 포지션 소화 LEE,날이 갈수록 놀랍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EE, 날이 갈수록 놀랍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PSG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스타드 드 랭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PSG는 8승3무1패를 기록, 리그 1위로 올라섰다.

PSG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몰아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PSG의 볼 점유율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닷컴은 음바페에게 10점 만점을 줬고, 이강인에게는 7.2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에게 임팩트있는 포지션 변경이 있었다. 그는 전반과 후반 위치가 달랐다. 후반, 좀 더 중앙으로 이동했고,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극찬이 이어졌다. 그는 '이강인은 공을 잃지 않았다. 빌드업 과정에서 제대로 볼 소유를 했다. 랭스는 공격적이고 압박이 강력한 팀이다. 그 압박을 이겨내고 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강인은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했다.

후반 중앙으로 이동한 포지션 변경에 대해서도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다. 날이 갈수록 놀랐다. 좋은 선수들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다. (중앙으로 이동한) 이강인이 비티냐가 함께 뛰면 세트피스가 더욱 위험해진다. 더 많은 볼 점유를 가져갈 수 있다. 두번째 골은 그런 상황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강인의 포지션 변경은 의미심장하다. 그의 부상 이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이 유력하게 제기됐고, PSG에 꼭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강인 역시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수많은 경쟁자가 있는 윙어 자리보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더욱 적합했다. 강력한 탈압박 능력과 패싱 능력을 지닌 이강인은 윙어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도 적격이다. 엔리케 감독이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라고 말한 이유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리그1 최강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비 시즌 친선전부터 맹활약. 하지만, 허벅지 부상이 있었다.

시즌이 시작되자, 예상을 뒤엎고 선발로 출전했다. 리그1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이강인은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을 소화했다. 당시, 패스 성공률은 88.1%였고, 드리블 성공률은 75%였다. 라리가 시절 리그 최상급 드리블과 패스 능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1군에 복귀한 음바페와 뎀벨레가 복귀하자, 이강인과 포지션과 동선이 살짝 겹쳤다. 이때부터 이강인의 '중앙 이동설'이 점화됐다.

PSG는 간판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를 이적 대상으로 분류했다. PSG는 당시 중앙의 크랙 역할을 할 선수가 없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이적한 상황에서 음바페 외에는 중앙에서 상대 수비의 균열을 일으키는 선수가 없었다. 이강인이 제 격이었다. 이 상황에서 이강인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중요한 조각이 사라졌다'고 이강인의 부상 이탈을 평가한 바 있다.

재활 이후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PSG로 복귀했다. 이강인은 여전히 중용되고 있다. 그리고, 12라운드 랭스전 후반 중앙으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여전히 PSG는 중앙의 딜레마가 남아있다. 비티냐, 뎀벨레 등이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밋밋하다. 음바페를 뒷받침할 2선의 '저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인의 후반 포지션 변경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