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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도 사우디행 예고 '역사상 가장 크고 미친 제안 받았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리에A의 AS로마 조제 무리뉴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예고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9일(한국시각) '무리뉴는 사우디아라비아 챔피언 알이티하드가 꿈꾸는 감독 후보가 됐다. 무리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알이티하드는 최근 누누 산투 감독을 해고했다.

알이티하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이다. 과거 토트넘 감독을 역임했던 누누 산투가 2022~2023시즌 알이티하드를 리그와 리그컵 2관왕에 이끌었다.

알이티하드는 이후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쏟아 부었다. 레알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유럽 축구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거물급 스타플레이어를 대거 사왔다.

하지만 알이티하드는 오히려 6위로 추락했다. 이 책임을 산투에게 물어 경질했다. 후임으로 바로 무리뉴에게 군침을 흘린 것이다. 무리뉴는 AS로마와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다.

미러는 '무리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독직을 맡는 것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에 부임해서 첫 시즌 컨퍼런스리그 우승, 두 번째 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 등 성공을 거뒀지만 세리에A에서는 성적이 나빠서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휴가 기간 동안 축구 역사상 가장 크고 미친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거절했다. 선수들과 약속했고 팬들과 약속했고 클럽과 약속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리뉴는 "나는 언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그곳에서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확신한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그곳에서 발전을 느끼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무리뉴는 호날두의 이적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호날두는 올해 1월 알나스르와 계약했다. 유럽 스타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러시 신호탄을 끊은 주인공이다.

무리뉴는 "호날두가 제일 먼저 사우디에 갔다.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다들 호날두가 원맨쇼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름에 모든 것이 정말로 변했다. 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도 매우 흥미로운 대회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