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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치유' 정태영삼으로 떠나는 늦가을 여행…강원랜드 중심 체험거리도 다양

늦가을 정취가 한창이다. 가을은 눈으로 즐겨야 하는 계절 아니던가.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은 단풍부터, 찬바람과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들.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른 가을의 변화는,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쉼과 치유를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알람'이다.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좋은 경험이 된다. 잠시 스마트폰과 PC와 떨어져 함께 부대끼다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잦은 멀티미디어의 노출로 인한 자극을 멀리하며 도파민 분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디지털 디톡스다. 온 가족 모두 만족할 만한 늦가을 디지털 디톡스 여행지를 소개한다. 정태영삼(정선·태백·영월·삼척)이다.

▶ 시작은 정선, '강원랜드' 힐링 콘텐츠 다양

정태영삼 여행의 첫 시작은 정선을 추천한다. 정확히 말하면 강원랜드의 하이원리조트가 가족형 여행지로서 제격이다. 하이원리조트를 여행의 첫 시작점으로 꼽는 이유는 명확하다. 편안한 숙소와 각 지역과 뛰어난 접근성이다. 게다가 2023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이용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많은 건 여행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다양한 체험 요소는 최근 여행지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하이원리조트의 다양한 체험은 힐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게 특징이다. 풍경 좋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지역적 특성상 다양한 산책 코스를 갖추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스마트폰, PC 등을 멀리하고 오롯이 여행지와 나, 동반 여행자에 집중할 수 있다는 여행지인 셈이다.

최근 스마폰, PC의 사용을 하지 않는 여행지가 늘어나고 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온천으로 유명한 독일의 바덴바덴 지역의 럭셔리 호텔 '브레너스 파크 호텔앤스파'는 디지털 디톡스 콘셉트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객실 내 와이파이와 전기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의 '캐슬 핫 스프링스' 리조트도 지나친 SNS 이용과 콘텐츠 소비에서 거리를 두게끔 하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태국 후아힌에 위치한 '치바 솜 리조트 후아힌'은 호텔 방을 제외하고 식당, 공용공간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를 일절 이용할 수 없는 정책을 운용한다.

하이원리조트의 경우 강제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디지털 디톡스로 연결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하이원리조트의 힐링 체험은 하루의 흐름에 맞는 시간대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아침 운동을 놓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하루의 시작을 깨우는 명상과 요가 체험 'GOOD MORNING'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숲 걷기 명상, 긴장 완화 명상과 요가, 근막 이완 요가 중 원하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오후의 활기를 북돋아 주는 숲 걷기와 관계치유 명상으로 구성된 'GOOD EVENING' 프로그램은 평소와 조금 다른 움직임만으로도 잡념을 비우고 오로지 몸의 균형에 집중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산림치유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선 자연과 교감하며 숲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FOREST HEALING'를 선보였다. 'FOREST HEALING'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도 걷기 편한 '달팽이숲길'과 자작나무와 이끼길이 펼쳐져 있는 '단체의 숲'일대에서 낮에는 식물과 곤충 생태계 해설, 밤에는 별자리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조향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한 시간 동안 조향의 기초개념을 듣고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향료를 직접 시향한 후 취향에 맞는 세 가지 향을 조합해 나만의 향수를 제작하는 과정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미리 준비된 허브 티 8종을 시음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찻잎을 단계별로 선택해 조합하는 '나만의 차 만들기-티 클래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체험거리다.

하이원리조트 외에도 정선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였던 삼탄아트마인은 폐광을 예술공간으로 변화시킨 대표적인 볼거리다.

병방치스카이워크는 쌀쌀한 날씨에도 탁 트인 가을산과 강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해발 583m에 있지만 주차장에서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구조물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보다 짜릿한 체험 활동으로는 집와이어가 있다.

집와이어는 출발점과 도착점의 차이가 325m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탑승시간은 1분~1분 30초에 불과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영월, 우드버닝 이색 체험 인기 만점

영월하면 그저 시골 동네라는 인식이 강하다. 맑은 물과 계곡이 많아 여름철 여행지로는 잘 알려졌지만, 추운 겨울 여행지로는 많이 소개되지 않은 곳이다. 영월군 추천면 판운리의 섶다리 등은 봄, 여름, 초가을에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지만 늦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늦가을 영월의 여행지로는 하이힐링원을 추천한다. 하이힐링원은 강원랜드의 산하 산림힐링재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영워군 상동에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선 여유롭게 차로 1시간 이내면 방문할 수 있다.

하이힐링원은 2019년 11월 개원한 전문 치유 시설이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하이힐리원은 본곤을 중심으로 단풍원(산림교육장), 별빛마루(대형야외데크), 산수원(문화체험실, 명상실), 섬지연못(생태정원), 자작원(미술치유실, 쿠킹스튜디오,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힐링원의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산림치유, 힐링 두가지로 나뉜다. 산림치유의 경우 야외 활동이 많아 늦가을 이용이 수월치 않다. 대신 힐링 활동인 우드버닝과 쿠킹클래스 등은 실내에세 진행이 가능하다. 소정의 비용을 지급하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우드버닝은 나무나 가죽, 종이 등의 표면을 태워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나무 도마에 미리 준비된 도안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에 전기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린다. 낯선 체험은 집중력을 높이고, 나무가 타면서 나는 연기는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완성된 도마는 집으로 가져 갈 수 있어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기존까지는 여행사를 통해 이용이 가능했지만, 연내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직접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 없이도 하이힐링원을 둘러보고, 다양한 체험을 위해선 방문 전 문의를 하는 게 좋다.

▶태백·삼척, 어린이 맞춤형 볼거리 눈길

태백과 삼척은 정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하이원리조트를 기준으로 차를 이용해 1시간 이내면 닿는다. 태백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생대 지층 위에 건립된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고생대에 살았던 동식물의 화석과 모형, 당시 지층의 암석을 비롯해 바다 환경에서 생존했던 해양생물을 영상으로 마주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안전 체험 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아이 눈높이에 맞춰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삼척은 정태영삼 중 산이 아닌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삼척 하면 꼭 들어야 할 곳으로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이 꼽힌다. 해안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2019년 7월 12일 개장했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 외에 출렁다리가 인상적이다. 철도를 테마로 한 체험 공간인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삼척 하이원추추파크에서는 스위스 산악기차 인클라인 트레인, 국내 최고 속도 레일코스터, 세계 유명 기차를 축소한 미니어처 기차를 타고 코스를 돌아보는 미니 트레인, 전진과 후진으로 고도를 높이는 스위치백 등 다양한 기차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