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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노래 잘하는애' 갓세븐 영재 '롱런하는 가수 되고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세븐 영재가 드디어 컴백했다.

영재는 소속사 써브라임을 통해 지난 6일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두 잇'의 발매 소감과 제작 에피소드를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 '두 잇'은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영재의 첫 솔로 정규다. 타이틀곡 역시 앨범과 동명의 '두 잇'으로 가사에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들뜬 감정을 녹여내 청량한 멜로디 속 달달한 설렘을 그렸다. 특히, 영재가 모든 트랙리스트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다양한 주제 속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했고, 앨범 제작 과정 전반에도 직접 참여하며 소장 가치를 높여 국내외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완성됐다.

6일 앨범이 발매된 이후 글로벌 리스너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재가 직접 '두 잇'의 발매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영재와의 일문일답

- 드디어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 말 그대로 '드디어'인 것 같아요. 아직 제대로 실감이 나진 않지만, 모든 곡들이 공개된 만큼 이번 앨범으로 준비한 다양한 활동 이어가며 하나하나 그 시간들을 다 느끼고 싶어요.

- 영재의 정규 1집 '두 잇'은 어떤 앨범인지 소개 부탁한다.

▶ 이번 정규 1집 '두 잇'은 앨범 자체만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두 잇'이죠. 하고 싶은 게 있거나 꿈 또는 목표가 있는데 망설여지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일단 다들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타이틀곡 제목 역시 앨범명과 동일하게 '두 잇'이다. 어떤 곡인지 곡 소개를 하자면?

▶ 타이틀곡 '두 잇'은 들어보시면 바로 아시겠지만 청량한 느낌이 제일 먼저 드는 곡이고, 가사에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들뜬 감정을 표현해 봤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노래와 콘셉트를 해오면서 개인적으로 '청량'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음악 활동을 쭉 이어가며 많은 분들께 청량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 모든 트랙리스트 곡 작업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그만큼 뜻깊은 앨범일 것 같은데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 맞아요. 모든 트랙에 전부 참여했고 뼈대부터 같이 작업한 곡들이 많아요. 2019년부터 준비했던 곡들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만큼 이번 앨범이 뜻깊기도 한 것 같아요. 곡 작업을 여러 개 해 뒀고, 수록곡으로 어떤 곡을 채울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어요. 그만큼 제 스스로 제 곡 하나하나에 냉정하게 바라보며 준비한 것 같습니다.

- 이전에도 작사, 작곡에는 많이 참여를 해왔다. 혹시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 앨범을 통해 직접 준비하거나 참여해 본 작업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을지?

▶ 곡 작업하는 과정들은 늘 비슷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전 다른 작사·작곡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어딘가에서라도 영감을 받으면 곡이 엄청 잘 나온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엉덩이 싸움이거든요. 더 오래 의자에 앉아서 뭐가 더 나을까 이것저것 썼다가 불렀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며 작업해요. 그러면서 느낀 건데 아무래도 예술성은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해요. (웃음)

- 다양한 영화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는 영화가 있을까?

▶ 뮤직비디오에 다양한 명작을 오마주 해보려고 했는데, 전 그중에서 '베이비 드라이버'를 오마주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촬영할 때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그런지 속력을 내며 연출했던 장면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오마주 외에도 뮤직비디오를 보며 유의 깊게 봤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그 안에서의 영재가 계속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고 차이고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을 겪었다가 다음 날 침대에서 눈을 뜨며 다시 살아나요. 이게 단순히 '사랑 이야기'으로 한정되기보다는 모두가 어떤 일을 하던 실패하고 실수할 수 있잖아요.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다 보면 마침내 꽃피는 엔딩이 올 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앨범은 물론이고 뮤지컬, 라디오, 각종 예능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쉼 없이 달려갈 수 있는 이유나 원동력이 있을까?

▶ 사실 쉼없이라기엔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바쁘게 지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엄청 달리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대신 지금의 속도가 잊어버렸거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하나씩 찾으며 차근히 걸어 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렇게 이전보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소소한 일상들이 제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영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앞에 붙었으면 하는 키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 정말 딱 간단하게 '노래 잘하는 애'로 불리고 싶어요.

- 이번 앨범을 꼭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 요즘 뉴스나 인터넷을 보다 보면 안타깝고 힘든 상황들이 주변에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전 모든 분들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이 시작점이 돼야 그 근처에라도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음악을 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어요.

- 영재의 목표가 궁금하다.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영재만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 이번 앨범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거창한 음악적인 목표는 그냥 오래 앨범을 내는 거예요. 음악은 늘 변하고 새로운 게 많이 생기니까 그 시대에 맞춰가는 가수가 되고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인간으로서는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동글동글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