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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지드래곤, '해당 유흥업소 출입' 질문만 움찔 '두고 봐야죠'[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첫 경찰 출석에서 보여준 당당한 태도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유일하게 멈칫했던 질문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0분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의 임시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검은색 차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포토라인에 대기 중인 기자들을 여유있게 훑어보며 가운데 선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가서 알아봐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사실 이 자리에 온 거다"라며 "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지켜봐야 알겠죠"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머리카락) 염색과 탈모를 한 적 이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 적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어 "언급되고 있는 강남 소재의 유흥업소에 아예 출입한 적이 없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고 봐야죠"라고 짧게 말했다. 기존의 전면 부인 답변과 달리 업소 출입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은 것. 하지만 해당 업소의 실장과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관이) 없다"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해달라는 말에 한쪽 입꼬리를 올린 미소를 지으며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받고 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드래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는 "지드래곤은 신속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지드래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히며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지난 달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번이 첫 소환 조사다. 이날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와 소변 검사를 진행하고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선균 씨와 마약 사건에 연루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 구속)를 통해 지드래곤에게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마약 사건으로 경찰은 이선균 씨와 권 씨를 비롯해 총 5명을 입건했다. 유명 작곡가, 재벌3세 등 나머지 5명은 내사 중으로 총 10명이 대상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