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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본인 부고 문자 보내기도…강화서 걔 모르는 사람 없었다' ('궁금한이야기Y')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동창들이 그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 씨에 대해 다뤘다.

지난 1월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제보자는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네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남현희와 전 씨가 나란히 앉아있었다. 저는 '자산이 가장 많은 걸로 알려졌는데 파라다이스 회장과 관계가 어떻게 되냐' 등의 질문을 전 씨에게 했고 전 씨는 '대답 안 한다. 뭐 하는 짓인가'라고 정색하고 화를 내 '죄송하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대화는 미리 작성된 대본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는 "대본은 의뢰인이 작성해서 전달해 준 거였다. 저는 연습을 하고 가서 대본대로 했다. 잊고 있다가 기사를 보고 (전 씨인 걸 알고) 많이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또 전 씨가 과거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을 때 당시 관계자들은 "그분이 파라다이스호텔 회장님 세 번째 부인의 아들이라고 했다", "영어 단어를 섞어 썼다. '나 가고 있어 subway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호텔 관계자는 "결혼식 비용도 몇 달 안 치러서 회사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 결혼이 지나고 한참 있다가 직원들 사이에서 전 씨가 돈을 빌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 씨는 약 1년 만에 결별한 후 또 다른 연애를 했다고. 전 씨와 결혼할 뻔한 남성의 지인은 친구에게 수천만원의 빚이 생기고 전 씨가 임신 사실을 알린 후에도 술을 마시고 다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을 만난 전 씨는 "제 의혹을 다 이야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아니면 저만 사는 게 된다. 제가 우려되는 건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남현희게 1원 한 장 준 적도 받은 적도 없다. 주면 줬지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남현희에게 여동생이 있는데 애를 낳고 놀고 있더라. 지금까지 매달 용돈으로 500만 원씩 아무 이유 없이 줬고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드렸다. 남현희에게는 5000만 원을 줬고 벤틀리는 현금으로 사줬다"라고 주장했다.

또 사기친 투자금 사용에 대해 묻자 "어디다가 투자한다고 얘기 안 했고 투자를 해서 불려서 주겠다고 얘기를 했다. 어떻게 이게..."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고 전 씨는 상대방에게 "나 기자분들과 같이 있어. 나중에 전화할게"라고 통화한 후 제작진에게 "집에 올라가서 사람을 보내고 내려오겠다. 자꾸 기자들이랑 있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했다"라며 또 앞뒤가 다른 말을 했다.

며칠 후 제작진은 전 씨에게 전화를 걸어 투자 금액이 어딨냐"라고 다시금 물었지만 남 씨는 "저는 관련자가 아니다. 관련자인데 아니라고 하면...제가 전청조가 아니라니까요"라며 억울해했다. 제작진이 "아임신뢰라면서요. 피해자에게 할 말 없으세요?"라고 묻자 "왜 제가 아닌데 저한테 물어보냐니까요?"라며 목소리를 바꾸며 헛소리를 했다.

과거 전 씨의 동창은 "강화에서 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남의 차를 SNS에 올려 차 뽑았다고 하더라. 진짜 차주가 걔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연락한 적도 있다. 좀도둑 스타일이었는데 이렇게 괴도 루팡급인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은 "전 씨가 영어를 진짜 못하는데 갑자기 외국어로 통화하면서 전화하는 척을 하더라. 넥스트 타임, 오케이, 음. 이걸 10분 동안 했다. 기억상실증이 있다는 거짓말도 했다", "문자로 자기 부고 문자를 보낸 적도 있다", "시한부 인생이라 얼마 못 간다고 했다. '너 왜 안죽냐'고 물어보면 '이국종 교수님이 XX'라고 하면서 그런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달 23일 15세 연하 재벌 3세 전 씨와 재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전 씨의 성별, 사기 전과 등 여러 논란이 나와 잡음이 일었다. 남현희는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전 씨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고 사기 전과로 징역형을 받은 과거도 있던 것. 이후 전 씨는 사기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은 전 씨에 대한 피해자는 15명, 피해 금액은 19억으로 파악했다. 남현희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공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