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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점 폭발 르브론, '천적' 레너드를 넘고 LA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레이커스 연장 혈투 끝 130대125 클리퍼스 제압. 하든은 결장.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A 라이벌전에서 LA 레이커스가 웃었다.

LA 레이커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30대125로 눌렀다.

LA 클리퍼스는 제임스 하든와 PJ 터커를 데려왔다. 필라델피아에게 로버트 코빙턴, 니콜라스 바툼 등 주요 포워드들을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날, 하든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전하진 않았다. PJ 터커는 출전했다.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35득점, 11리바운드), 앤서니 데이비스(27득점, 10리바운드), 디앤젤로 러셀(27득점, 6어시스트), 오스틴 리브스(1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38득점), 폴 조지(35득점), 러셀 웨스트브룩(24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분전했다.

전반, LA 클리퍼스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다.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맹위를 떨쳤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가 보조했다.

특히, 클리퍼스는 스위치 작전에 의한 오스틴 리브스를 '매치업 헌팅'의 희생양으로 삼고,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웨스트브룩은 잇단 돌파로 맹위를 떨쳤다. 결국 전반을 61-48, 13점의 리드를 잡았다.

전반, 르브론 제임스는 잠잠했다.

3쿼터 강력한 반격이 이어졌다. 르브론 제임스는 잇단 단독속공으로 득점과 상대 반칙에 의한 자유투로 득점을 적립시켰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효율적 2대2로 클리퍼스 수비의 혼란을 야기했다.

클리퍼스는 벤치 자원의 지원이 많지 않았다. 하든의 트레이드로 준수한 3&D 자원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결국 수비에 어려움을 느꼈다.

오스틴 리브스는 노먼 파웰에게 앵글 브레이크를 시전하며 미드 점퍼를 꽂기도 했다. 디앤젤로 러셀은 효과적 2대2 공격으로 득점을 적립했다. 85-82로 역전에 성공했다.

단, LA 클리퍼스는 웨스트브룩이 코너 3점포를 꽂으며, LA 레이커스의 추격 흐름을 차단. LA 레이커스가 87-85, 2점 차로 리드한 채 3쿼터가 끝났다.

클리퍼스 식스맨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었다. 벤치 득점의 핵심인 본 하일랜드는 4득점에 그친 반면, 레이커스는 크리스찬 우드가 3쿼터까지 8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운명의 4쿼터.

폴 조지가 연속 3점슛 2방으로 균형을 맞추자, 르브론 제임스는 절묘한 롱 패스로 속공을 성공시켰다.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2대2에 의한, 심플한 골밑 돌파가 성공. 그러자, 클리퍼스는 포웰의 미드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4쿼터 8분25초를 남기고 변수가 발생했다. 데이비스의 공을 스틸하려던, 폴 조지가 5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러자, 레너드가 다시 들어왔다. 클리퍼스는 2대2 공격이 두 차례 연속 실패. 레이커스는 러셀의 속공과 르브론의 미드 점퍼로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LA 클리퍼스의 작전타임.

레너드가 미드 점퍼로 가볍게 레이커스의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러셀이 오픈 3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레너드는 미드 점퍼를 놓쳤고, 웨스트브룩이 실책까지 범했다.

그러자, 르브론이 이 흐름을 놓칠 리 없었다.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점퍼. LA 클리퍼스는 웨스트브룩을 빼고 파울 트러블에 걸린다. 폴 조지를 투입, 조지는 들어가자 마자 깨끗한 3점포. 그러자, 이번에는 르브론이 3점포로 응수했다.

포웰이 미드 레인지 지역에서 플로터를 던졌지만, 데이비스가 깨끗하게 블록. 승부처에서 LA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원-투 펀치가, LA 클리퍼스의 공수 겸장 듀오 카와이 레너드-폴 조지를 압도하는 장면들이었다. 게다가 러셀마저 득점포를 지원하면서 승부처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료 4분 40초가 남은 상황에서 108-100, LA 레이커스의 8점 차 리드. 클리퍼스 작전타임.

포웰의 돌파로 일단 클리퍼스는 흐름을 돌리는 듯 했다. LA 레이커스는 보다 확실한 득점을 원했다. 골밑의 데이비스에게 투입.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깨끗하게 2개 모두 성공.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클리퍼스는 작전 타임 이후 수비를 바꾼 상황이었다. 센터 이바카 주바치는 높지만, 헷지 앤 리커버리가 잘 되지 않는다. 가로 수비에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의 약점을 르브론 제임스가 공략했고, 효율적 미드 점퍼로 클리퍼스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자, 클리퍼스는 주바치를 제외하고 극단적 스몰 라인업을 가동. 그러자, 골밑의 데이비스에게 미스매치가 났고, 레이커스가 그 부분에 공격을 집중한 것이다.

클리퍼스의 경우, 이날 한정 하든 트레이드의 부작용이 있었다. 3&D 포워드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폴 조지의 골밑슛으로 클리퍼스는 다시 추격. 레이커스는 공격. 앤서니 데이비스가 다시 미스 매치 공략을 위해 미드 레인지 지역에 자리를 잡자, 클리퍼스는 기습적 더블팀. 데이비스는 곧바로 외곽으로 패스. 리브스에게 오픈 3점슛 찬스가 났지만, 이날 슈팅 컨디션이 좋지 않은 리브스의 3점슛은 불발.

공격권을 잡은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빠른 타이밍에 3점슛을 시도했지만, 불발. 데이비스의 반칙 자유투가 1개만 성공했다. 이때, 클리퍼스에 내재된 '폭탄' 웨스트브룩의 실책이 터졌다. 곧바로 레이커스의 속공 득점. 사실상 여기에서 경기는 끝나는 듯 했다.

클리퍼스는 끈질겼다. 웨스트브룩의 3점포, 이어서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 곧 이어 폴 조지가 골밑 돌파에 성공했지만, 데이비스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놓쳤다. 115-11, 4점 차.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러셀의 공격 실패, 폴 조지가 기습적 3점포를 성공시켰다. 1점 차. 18.5초가 남은 상황에서 클리퍼스는 파울 작전. 러셀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다시 3점 차. 클리퍼스의 작전 타임.

진정한 승부처가 왔다. 이날 슈팅 감각이 유난히 좋았던 폴 조지가 볼을 잡은 뒤 그대로 3점슛을 시도. 캠 래디시의 파울을 얻어냈다. 레이커스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폴 조지는 침착하게 3개를 모두 성공. 117-117 동점. 아직도 LA 레이커스는 공격권이 남아있었다. 클리퍼스는 르브론에게 기습적 더블팀. 러셀에게 오픈 3점슛 기회가 생겼지만, 불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첫 골은 레너드의 몫. 미드 점퍼를 특유의 무표정으로 꽂아 넣었다.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폴 조지가 르브론 제임스 수비 도중, 파울아웃됐다. 이날 35점을 몰아넣으면서 슈팅 감각이 좋았던 폴 조지였다.

오스틴 리브스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노먼의 3점포는 빗나갔다. 레너드의 돌파는 수비에 걸렸다. 그러자 레이커스는 리브스의 랍 패스를 받은 르브론의 속공 앨리웁 덩크가 터졌다. 폴 조지의 6반칙 퇴장의 '나비 효과'였다. LA 클리퍼스의 작전타임. 레너드의 3점슛 연속 시도가 모두 림을 빗나갔다. 하지만, 다시 공격권을 잡은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힘겨운 골밑돌파와 상대 파울 자유투 1득점. 124-122, 2점 차까지 추격.

이때, 리브스가 데이비스와 2대2 공격을 통해 깔끔한 미드 점퍼를 성공. 그러자 레너드가 3점포를 적중하며 1점 차로 추격. 하지만 리브스가 파울 자유투 2득점을 했고, 다시 얻은 공격권에서 우드가 덩크를 터뜨리면서 연장 혈투를 마무리했다.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원-투 펀치, 그리고 디앤젤로 러셀이 삼각편대를 이룬다. 올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해 객관적 전력을 높이기 보다는 팀 케미스트리를 굳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A 클리퍼스는 하든이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레너드-조지-하든-웨스트브룩으로 이어진 판타스틱 4를 만들었다. 객관적 전력 자체를 높였다. 하지만, 팀 전력 자체가 올라갈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헤비 볼 핸들러인 하든과 레너드, 조지, 웨스트브룩의 볼 소유 분배율을 결정해야 한다. 네 선수 모두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고, 절친들이다. ‹š문에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단, 수비의 끈끈함, 그리고 현대농구의 화두이자, 우승으로 가기위한 필수 조건 트랜지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