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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선배 처럼..' 15승 외인 압도한 제로맨의 엄지척, 'KS에도 무실점 하고싶다'[PO2 히어로]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은 기분 좋게 마운드 내려왔네요."

신민혁(24·NC 다이노스)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29경기(선발 24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던 신민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중책을 맡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⅔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1차전 승리를 이끈 신민혁은 '15승 투수' 웨스 벤자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신민혁은 최고 144㎞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35개), 커터(28개), 포크(3개)를 섞어 NC 타선을 묶었다.

1회를 공 5개로 끝낸 신민혁은 2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 1사 후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류진욱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NC는 8회말 두 점을 내준 뒤 9회말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3대2로 승리했다. 신민혁은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뒤 강인권 NC 감독은 "이렇게 잘 던질 줄은 몰랐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인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민혁은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서 편안했던 거 같다"라며 "타자들에게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빠른 템포로 공을 던졌다"고 했다. 고교 시절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그는 "오늘 승리한 게 훨씬 좋다"고 웃으며 "아직 프로에서 완봉을 한 적이 없어 하고 싶었는데, 오늘 같은 경기는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했다.

NC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한국시리즈 무대도 기대하고 있다. 신민혁은 "(2경기 연속 무실점 중인데) 당연히 다음 등판 때에도 무실점을 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오늘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웃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형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 감독은 "김형준의 운영이나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신민혁이 빛났던 거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신민혁도 "(양)의지 선배님처럼 내 생각을 읽는 거 같다"라며 믿음을 보였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