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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리딩히터 '돌격대장'의 가을 신바람, 첫 KS 꿈도 이루나 '겁없는 어린 선수들과 박민우 박건우 덕'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눅 들지 않고 잘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손아섭이 '돌격대장'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밥상을 꾸준하게 차렸다. 2번 박민우과 3번 박건우가 3안타를 합작하면서 손아섭의 출루는 빛났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손아섭은 2회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와 5회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손아섭과 더불어 오영수와 권희동도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6이닝 동안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상대를 묶었다.

4회까지 8점을 NC는 9회말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1차전 승리를 잡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 손아섭은 "첫 타석에 코스 좋은 안타가 나왔다.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 그게 다음 타석, 그 다음 타석으로 연결됐다"고 했다.이날 홈런을 비롯해 3안타를 친 오영수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손아섭은 "오영수의 2회의 홈런이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오는 데 큰 역할을 한 거 같다. 마음 고생도 있고, 아직 어린 선수니 멘털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을텐데 이겨내서 멋지고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안타 한 개를 더 쳤다면 개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4안타와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손아섭은 "몰랐다. 그래도 하나를 더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왕 친 거 4개를 채우고 싶었다.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마지막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안타였던 만큼 만족하는 하루가 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아섭은 "아무래도 좋은 타자가 앞에 두 명(박민우 박건우)이 있다. 욕심을 버릴 수 있다. 뒤에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있으니 편하게 타석에 설 수 있던 거 같다. 승부를 들어오니 훨씬 더 실투 많아 져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어린 친구들이 생각보다 잘 즐기고 있다. 그런 모습이 보인다. 재미있게 경기를 임해 타석에서 주눅들지 않고 겁없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최대한 내일도 오늘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