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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눈물의 복귀한 '토트넘 탕탕이'…가장 먼저 안아준 SON, 이것이 캡틴의 품격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캡' 손흥민(토트넘)은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만 동료들과 셀수없이 많이 포옹을 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상대 자책골로 1-0 앞선 후반 21분 추가골을 넣은 뒤, 득점 과정에 관여한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메디슨을 차례로 안아줬다.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는 부주장 메디슨은 아예 번쩍 들어올렸고, 제일처럼 기뻐하며 달려오는 또 다른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의 2대1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이 포옹으로 마음을 전달한 선수는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벤탄쿠르는 후반 45분 데얀 클루셉스키와 교체투입하며 추가시간 포함 12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은 근 8개월여만의 공식전이었다. 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는 지난 2월12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로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눈물의 재활 과정을 거친 벤탄쿠르는 이날에서야 비로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토트넘 원정팬과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벤탄쿠르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안아줬다. 캡틴을 넘어선 동료애가 느껴지는 장면. 손흥민은 '울보' 히샬리송이 마수걸이골을 터뜨렸을 때 팬들 앞으로 강제로 끌고가 박수를 받게끔 했다.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은 벤탄쿠르와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벤탄쿠르를 "형제"라고 부르며 애정을 과시했다.

벤탄쿠르의 여자친구인 멜라니 아방사는 SNS에 "수술 직후부터 8개월간 이 순간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한 것을 알고 있어. 힘든 날도 있었지만, 당신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냈지. 우리는 아빠를 사랑하고, 당신은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라고 말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네가 없었으면 내가 여기 없었을거다. 매 순간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함께해줘서 고마워. 너희는 내 인생의 사랑이고 엔진이야"라고 여자친구와 자녀에게 사랑의 답가를 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다시 보게 돼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이제 평소처럼 재미있게 뛸 시간이다. 빅 허그를 보낸다 크랙"이라고 적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