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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너와 나' 박혜수 '김시은, 통통 튀더라…사랑스럽게 캐릭터 그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너와 나' 박혜수가 배우 김시은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혜수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김시은은 다양한 톤으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그려낼 줄 아는 배우"라고 했다.

박혜수는 극 중 하은을 연기한 김시은과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관계를 그려냈다. 그는 "시은이와 촬영이 끝나고 더 친해졌다. 촬영할 때도 가깝고 친했지만, '지금 만큼 친했다면,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뭔가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아도 물리적인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감독님과 시은이, PD님, 연출부 스태프와 공원에서 원반을 던지고 멍도 때리고, 카페에 가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이 켜켜히 쌓여서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고 작품 준비 과정을 돌이켰다.

특히 '너와 나'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자연스럽게 '세월호'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박혜수는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감정선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실 세월호 참사가 많이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일이지 않나.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에겐 조금 흐려질 수 있는 기억을 꺼내서 안아주고 사랑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 10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김시은의 재능이 질투날 정도"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박혜수는 "감독님한테 '세미는 하은이를 왜 좋아하냐'고 여쭤봤는데, '웃겨서'라고 답을 하셨다. 그걸 듣고 하은이만의 잔잔한 장난기 어린 모습을 상상하게 됐다"며 "오디션 현장에서 시은이가 대본 리딩을 하는데 다양한 톤으로 사랑스럽게 캐릭터를 그려내더라. 시은이가 캐스팅 확정됐다고 했을 때 반가웠고, 촬영 현장에서는 오디션 때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인상 깊었다. 테이크마다 연기가 조금씩 달라지는데도 매력이 통통 튀니까 더 부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 영화다. 박혜수는 극 중 마음이 표현하는 것이 서툰 세미를 연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