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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어디있어!' 음바페 찐동생 바이브, 콕 집어 하이파이브→기다렸다 포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의 '찐동생'이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PSG는 2승1패를 기록, 1위에 랭크됐다. 두 팀은 11월 8일 AC밀란의 홈에서 4차전을 펼친다.

승리의 마침표는 이강인이 찍었다. 그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주로 측면에서 상대를 요리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AC밀란의 선수들은 이강인을 막기 위해 거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이강인은 후반 44분 해결사로 나섰다. 순간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컷백을 곤살루 하무스가 뒤로 흘렸다. 이강인이 재빨리 중앙으로 파고들어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UCL 첫 득점이다. 지난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입단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폭발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소속이던 지난 2019년 9월 한국인으로 가장 어린 만 18세 6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후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한동안 UCL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PSG에 합류하며 4시즌 만에 UCL 무대로 복귀했다.

경기 뒤 유럽 통계 전문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교체로 19분 뛰었지만, 이날 PSG 필드 플레이어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15차례 패스를 시도, 이 중 14번을 성공했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19분이면 충분했다. 이강인은 투입 19분 만에 훨씬 효율성 있는, 멋진 골을 선보였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극찬했다.

동료들도 환호했다. 이강인의 골이 터진 순간 모두가 달려들어 기뻐했다.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꼭 껴안았다. 음바페는 이강인을 기다렸다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음바페는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 때도 이강인을 콕 찍어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강인은 경기 뒤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리에서의 마법같은 밤!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자. 알레(Allez) 파리!"라고 적었다. PSG를 상징하는 빨강과 파랑색 이모지도 달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