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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패스티벌 폐막…'매번 새롭고, 설레요'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강원랜드-동부지방산림청이 후원한 '제 15회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지난 21일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리조트와 운탄고도길에서 진행된 페스티벌에는 전국 각지에서 2864명의 트레커가 참석했다. 가을 정취를 느끼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치유와 힐링까지 가능해 가족 단위 형태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가족, 친구와 연인, 직장동료, 동호회 등 다양한 트레커의 호응도 뜨거웠다. 2007년 시작한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올해 15회를 맞으며, 국내 대표 트레킹 행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하이원 하느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에 참가자는 올해 첫눈을 함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짧은 첫눈과 마주침은 잠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햇살이 함께 한 올해 트레킹 코스는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고, 낭만이 가득했다.

▶'첫눈'에 신난 아이들 "다음에 또 와요"

울긋불긋 물든 단풍 위로 흩날린 '하얀 눈'. 일부러 만들기도 쉽지 않은 신비한 광경이 하이원리조트 마운틴광장에 펼쳐졌다. 이른 아침부터 쌀쌀한 날씨와 함께 거센 바람도 불었지만, 하이원 하늘숲길 페스티벌 참가자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과 함께한 첫눈을 오히려 하나의 이벤트처럼 즐겼다. 아이들은 강아지처럼 눈을 맞으며 소리를 지르며 뛰었고, 어른은 흐뭇하게 그 모습을 즐겼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개회사에서 "페스티벌 참가자와 함께 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첫눈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안전한 트레킹을 즐기고,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레킹 출발(오전 10시)에 앞서 출발지인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앞 잔디광장에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개그맨 홍인규와 함께 한 식전 퀴즈 행사를 시작으로 하이원리조트 직원으로 구성된 재즈 밴드 공연, 비보이팀 공연 등이 이어졌다.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이벤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및 체험, 플로깅 이벤트 등과 함께 전문 PT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몸풀기 등 안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하늘길코스 참가자(855명)와 웰니스코스(153명) 참가자가 마운틴 앞 잔디광장을 출발했다. 이후 가족코스(1956명) 참가자가 마운틴 곤돌라 탑승장으로 향했다. 곤돌라 탑승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첫눈과 함께 한 트레킹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 날씨가 바뀌기 시작한 게 이즈음이다. 첫눈은 소리 없이 사라졌다. 대신 수줍게 구름 뒤에 숨어있던 해가 모습을 드러내려, 오색 단풍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올해 들어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든 주말, 만추의 정취를 즐기며 추억을 만끽했다.

11시 30분 무렵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 코스의 도롱이 연못은 트레커의 주요 쉼터가 됐다. 이른 점심으로 배낭에 챙겨왔던 샌드위치와 김밥과 간식을 즐겼다. 여러 차례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참가했던 이들의 경우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온병에 따듯한 물을 담아와 커피와 컵라면을 먹는 이도 있었다. 올해 도롱이 연못에는 숲해설사가 함께하며 그저 걷기만 하는 트레킹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숲해설은 신나는 체험교육의 장이 됐다.

도롱이 연못에서의 휴식 이후 트레킹은 다시 시작된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전과 달리 햇살이 함께해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했다. 오후 1시부터 트레킹 코스의 결승점인 하이원 팰리스 호텔에 도착하기 시작하는 트캐커의 얼굴은 밝았다. 트레킹 코스 운영 시간인 오후 4시까지 가을 정취를 느끼고 도착한 이들도 많았다. 결승점을 통과한 후 저마다 모바일을 통한 트레킹 완주 인증서를 받았고 아이는 선물 추첨 이벤트에 참여했다.

트레킹 완주 후 출발점인 하이원리조트 마운틴광장까지는 곤돌라와 셔틀버스가 제공됐다. 곤돌라의 경우 발 아래 펼처진 백두대간의 가을길, 자신이 걸으며 마주했던 가을 단풍 등을 40여분 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용했다.

▶가족 대표 축제 자리매김 "내년에도 함께 해요"

올해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의 가족 단위 가을 트레킹 행사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체 참가 인원 중 2/3이상이 가족 단위였고, 단체가 뒤를 이었다. 가족 단위의 경우 주로 2대와 3대로 구성된 경향을 보였다. 단체의 경우 회사 동료, 산악회원, 지역 단체 동참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기본, 전국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정선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부산과 강화 거주 참가자도 있었다. 무엇보다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에는 일회성이 아닌 서너 차례 이상 참가한 이들이 많았다. 재방문 욕구가 많은 흡족한 이벤트라는 얘기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가족과 함께 참석한 홍효순씨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 트레킹 코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며 "가족과 함께 가을을 즐길 수 있어 좋았고, 시간만 된다면 내년에도 온 가족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