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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S 7회·우승 3회 명장'의 전격 부산행 새도전 '롯데 젊고 매력있는 선수 많아 기대…목표는 언제나 우승'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책임감을 느끼죠."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간 두산 베어스 감독을 하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 중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 2016, 2019), 통합우승 2회(2016, 2019)를 달성했다.

롯데는 지난 6년 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위까지 올랐지만, 결국 뒷심 부족 등으로 가파르게 추락하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에는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종운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감독은 롯데와는 연고가 없다.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로 뛰었던 '원클럽맨'이다..

은퇴 직후에는 두산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5년부터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쌓으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김 감독은 "롯데는 누가봐도 팬심이 강하고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시는 곳이다. 당연히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라며 "구단이 나아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으니 팀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일단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을 보고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내년 시즌 구상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2022년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 감독은 올해는 해설위원으로 야구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기존에 감독 때와는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자신을 원하는 롯데 팬들의 목소리 또한 들었다. 김 감독은 "해설을 하면서 보는데 팬들께서 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부담이라기 보다는 정말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라며 "감독에게 목표는 항상 같다. 우승"이라고 했다.

롯데라는 팀을 바라본 시각은 긍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리빌딩이 이뤄지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 중에서도 매력있는 선수가 많다. 아직 구체적으로 내가 피부로 느끼고 못 본 만큼, 빨리 팀에 들어가서 팀을 파악하는 게 우선인 거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는 24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25일 상동구장 마무리 훈련 시 선수단과 상견례 예정이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