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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방문한 덴마크 고령부장관·병원연합팀 '의료서비스로봇 놀라워'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26일 덴마크 메테 키르케고르 고령부 장관을 비롯해 덴마크 병원 연합팀으로 구성된 총 25명의 방문단이 의료서비스로봇 활용 현장을 견학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덴마크 정부가 가장 성공적으로 로봇을 도입한 사례로 한림대성심병원의 첨단 로봇 72대가 어떻게 사람과 소통하고 의료진의 업무를 처리하는지 의료서비스로봇 활용 현장을 보며 덴마크 노인복지 정책에 적용하기 위한 방문이다.

행사에서는 이미연 커맨드센터장의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서비스로봇 운영현황' 강연과 의료서비스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는 병원 투어 등을 진행했다.

덴마크 관계자들은 ▲복잡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해주는 '성심이'(안내 로봇),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있어 지하 1층 약제팀으로부터 다른 층 병동으로 층간 이동을 하며 약을 배달해주는 '나르미'(배송 로봇), ▲병동 곳곳을 돌아다니는 '깔끄미(방역 로봇)'와 마주했다. ▲13층 스마트병동에 있는 환자에게 수술·입원 관련 영상 안내, 비대면 다학제 협진을 시행하는 '만능이' 등을 체험했다. 또한 의료진과 재택관리 환자 간 화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홈케어 로봇 등을 만날 수 있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다종 로봇들을 단순한 서비스 로봇이 아닌 병원 환경에 맞게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하고 디자인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로봇 및 디지털신기술 현장 적용팀이 상주하며, 병원 현장에서 발생 되는 로봇의 동선, 오작동 등 운영현황을 실시간으로 관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메테 키르케고르 장관은 "한림대성심병원의 독창적인 로봇 접근이 인상적이다. 벌써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는데 놀랍다"며 "이런 성공 사례를 보여주면 덴마크에서도 몇 년 안에 의료서비스로봇이 널리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의료서비스로봇 도입에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병원 환경을 바꾸는 작업도 중요하다"며 "로봇이 다니는 길목을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로봇이 넘어지지 않도록 문턱을 낮추는 작업 등 의료환경에 맞게 로봇을 재가공했다. 이어 "의료인력 부족 등을 로봇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기능을 갖춘 로봇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 커맨드센터장은 "단순히 의료서비스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감정적인 부분도 신경써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서비스로봇을 병원에서 활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고, 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로봇은 환자의 다양한 서비스 수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지난해 5월 선정된 뒤 프로그램화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로봇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을 보유한 병원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