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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코믹연기 도전' 배우 2막 시작한 로운, 2주만에 안방극장 컴백한 열일행보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SF9을 탈퇴한 로운이 두 편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배우 인생 2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운은 지난 12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저주에 걸린 변호사 장신유 역을 맡아 열연했다. 로운은 시크하고 도도했던 초반과 달리, 애정수를 마시며 변해가는 신유의 감정선을 유쾌한 코믹 연기로 표현해내며 로맨스와 코미디를 모두 잡은 '로코 장인'으로 거듭났다. 홍조(조보아 분)를 바라볼 때 꿀 떨어지는 눈빛은 현실 설렘을 유발했으며, 중간중간 자기애 넘치는 대사와 귀여움이 묻어난 말투, 애드리브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로운은 장신유의 전생인 장무진으로도 활약하며 현대극뿐만 아니라 사극에도 능통한 만능 배우로 자리잡았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를 죽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운명의 장무진을 연기하며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을 눈빛과 표정에 모두 담아냈으며, 섬세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로운은 드라마 종영 약 2주만에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멜로 드라마다. 로운은 한양 최고 울분남 청상부마 심정우 역을 맡아 이중생활을 하는 청상과부 정순덕 역의 조이현과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 KBS 2TV '연모'에 이어 약 2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오는 로운은 그룹 탈퇴 후 첫 드라마로 더욱 관심을 모으는 상황. 로운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이기도 했지만, 의외성에서 출발하려고 하는 편이다"라면서 파격적인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적인 배경이나 상황적 배경에서 오는 심정우의 말들이 요즘 시대상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미워 보이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꼰대력 만점'의 심정우를 표현하기 위해 깊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로운은 지난 9월 SF9 팀 탈퇴를 공식화 했다. 그는 손편지를 통해 "활동을 하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며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제가 조금은 더 익숙해진 것 같다. 크고 작은 오해들을 하나하나 해명할 수 없었던 답답함도 있었고 언젠가는 진정성이 전달되리라 생각하며 당장 해야할 일에 집중했던 지난날 이었다"면서 "지난 7년간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들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왔다. 올해로 27세. 새롭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며 배우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2017년 '학교 2017'을 시작으로 tvN '여우각시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연모', '내일' 등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팀을 탈퇴하며 일부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던 만큼, 배우로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