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수근 울린 뚜렛 증후군男, 180도 달라진 호전 근황 '여자친구도 생겨' ('물어보살')[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뚜렛 증후군' 사연자가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물어보살' 점집을 다시 찾아 근황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근황특집 시리즈 2탄이 진행됐다.

이날 앞서 2020년 3월 51회 방송에 출연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라던 만성 뚜렛 증후군을 앓던 사연자가 보살들을 다시 찾았다.

3살 때부터 뚜렛 증후군을 앓으며 각종 후유증을 겪고 있던 사연자는 첫 출연 당시 뚜렛 증후군을 '악마의 저주'라고 표현하며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갱신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얻었다. 당시 "발버둥 쳐도 안 된다"라며 울분을 토해내던 사연자의 모습은 장난기 넘치던 이수근까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으나, 3년이 지나 점집을 다시 찾은 사연자의 180도 달라진 모습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뿌듯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음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던 사연자는 방송 출연 이후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증상이 70~80% 호전되며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연자는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다. 처음에 '물어보살' 나왔을 때 음성 틱이 되게 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목으로 행동 틱으로 또 왔다. 결국 목 수술까지 진행했다. 수술 후 갑자기 쇼크가 와서 재수술까지 했다. 총 네번의 수술을 한거다"며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에 힘쓰고 노력해서 한층 더 건강해졌다. 지금은 아주 좋아졌다. 지금도 목을 꺾거나 소리는 내지만 빈도수가 많이 줄었다. 70~80% 정도 줄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뇌 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법이 있는데 위험한 수술이다 보니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하루라도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결국 수술 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의사의 부재로 수술 날짜가 미뤄졌다. 그런데 제 유튜브 댓글에 어쩐 분이 약 이름을 달아주셨다. 그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했는데 조금씩 호전되더라. 수술하기 전에 맞는 약을 찾았다"고 증세가 호전하게 된 드라마틱한 사연을 알렸다.

한층 밝은 미소로 동자들 앞에 앉은 사연자는 "호전된 몸으로 근로소득을 하니 뿌듯하다"며 특히 "또 여자친구도 생겼다. '물어보살' 방송 후에 메일로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경제적으로 후원해주고 싶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한 분이 운동가능한 공간을 빌려주겠다고 제안이 왔다. 그러면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다. 만난지 3년이 넘었다. 여친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함께 떡집을 운영하게 됐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가며 열심히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 덕분에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다고 전해 축하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사연자는 "틱 장애는 완치가 없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악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증세가 다시 심해질까 두렵다"는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지금까지 너의 노력이 빛을 발해서 이렇게 이겨낸거다. 혹시 증세가 심해진다 하더라도 넌 이겨낼 거라 본다. 지금처럼만 노력한다면 분명 이겨낼 수 있다"고 진심을 담아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평생을 내 부모가 했던 노력을 다시 여자친구가 하는 걸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존재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