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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고민 지워버린 고마운 복학생…3할 타율 바라보는 최인호, '내년엔 개막전부터 1군 출발'

"올해는 내년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인호(23)는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를 쳤다.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 중전안타, 2회 우전안타, 5회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3회 사구까지 총 4출루를 했다. 시즌 첫 3안타이자, 통산 4번째 3안타 경기였다.

3안타를 치고 6경기 만에 자신의 커리어에 이정표를 찍었다.

14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1번-좌익수로 나가 4안타를 쳤다. 1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우중 3루타를 때렸다. 선취득점이자 결승득점으로 연결된 한방이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좌중안타를 치고 나갔다. 2번 닉 윌리엄스가 홈런을 쳐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또 우전안타를 때렸다. 자신의 프로 첫 4안타 경기.

안타 4개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6연패중이던 한화는 8대0 대승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꼴찌 공포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중심에 최인호가 있었다.

상무를 제대하고 지난 8월 중순 1군에 합류해 빠르게 자리잡았다. 자신의 강점인 뛰어난 컨택트를 앞세워 주전 좌익수이자 리드오프로 뛰고 있다.

최인호는 "상무에는 각 팀의 좋은 선수들이 모두 모인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전에는 막연하게 공부를 했는데 투수 볼배합을 생각하면서 투수와 싸우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9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월 14일 롯데전까지 9경기에 1번으로 출전했다. 리드오프로 34타수 14안타, 4할1푼2리, 10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여러명이 1번을 거쳐갔는데, 리드오프 고민을 덜어줬다.

합류 초반 살짝 주춤했다. 그는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 잠을 잘 못잤다. 서서히 적응하면서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시즌 타율 3할을 바라보고 있다. 14일까지 36경기에 출전해 2할9푼8리(121타수 36안타), 2홈런, 10타점, 22득점.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아달라'고 하자 지난 9월 8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얘기했다. 한화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잡았고, 6연승까지 내달렸다.

최원호 감독은 최인호의 타격재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외야 수비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했다. 최인호는 포항제철고 2학년 때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는 "수비가 약하다고 보실수도 있고, 실제로 약한 면도 있다. 티 안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야수에게 가장 중요한 게 타구에 반응하는 스타트인 것 같다. 비시즌 때 열심히 보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를 2024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했고, 내년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 100경기 이상을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