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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트래직넘버 소멸 '5강 탈락', 두산 LG 잡고 5위 확보…2023 KBO리그 PS 진출팀 확정[잠실 리뷰]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정됐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LG 트윈스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전적 74승2무66패가 되면서 남은 3경기 일정과 관계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가능한 5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NC 다이노스와 공동 4위가 된 두산은 0.5경기차인 3위 SSG 랜더스와 남은 경기 동안 3~5위 자리를 놓고 승부를 가리게 됐다.

2022 KBO리그 9위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오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 깨졌던 두산 베어스는 1시즌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특히, 올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은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은 데뷔 시즌에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성과를 남기게 됐다.

두산의 승리로 KIA 타이거즈의 5위 확보 가능성은 소멸했다. KIA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1대3으로 패해 3경기차 뒤진 6위에 머물렀다. 16~17일 광주 NC전을 남겨두고 있는 KIA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두산이 14일 LG전부터 17일 SSG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패해 시즌전적 동률로 5위 결정전을 치르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산이 LG를 잡고 마지막 남은 '전패 시나리오'를 지우면서 남은 NC전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은 2회초 LG 선발 김윤식으로부터 2사 3루에서 강승호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두산 브렌든 와델을 상대로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LG는 3회초 김윤식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정용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두산 역시 브랜든이 2회말 이후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1-1 균형이 이어졌다.

7회초에 흐름이 바뀌었다. 두산은 선두 타자 김재환이 친 1루 땅볼을 오스틴이 놓치며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강승호의 번트 성공으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재호가 투수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번트를 댄 사이 김재환의 대주자로 나선 김태근이 홈인, 2-1로 다시 앞서갔다. 두산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LG는 8회말 두산 정철원을 상대로 이재원이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2-2,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양석환의 볼넷과 대주자 이유찬의 도루 성공, 김태근의 진루타로 잡은 2사 3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친 빗맞은 타구가 우전 적시타로 연결, 3-2로 1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은 9회말 등판한 김강률이 홍창기 문성주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끝내기 패 위기에 몰렸으나, 구원 투수 김명신이 아웃카운트 3개를 무실점으로 채우면서 이날 승부를 승리로 마쳤다.

이날 두산이 승리하면서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도 모두 결정됐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가운데 2위 KT 위즈와 SSG, NC, 두산이 5강 경쟁을 이겨내고 대권 도전에 나선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