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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IMF 父사업 해결하려 노출영화…7년 동안 母와 연락안해'('특종세상')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재은이 영화 '노랑머리' 출연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재은은 12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그는 1999년 19금 영화인 '노랑머리'에 출연한 것에 대해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노출신이 심하게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당시 '딸이 그런 영화에 출연하는 데 부모는 가만히 있었냐'는 반응들이 있어서 충격을 받고 상처도 받았다"며 "원래는 '노랑머리'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때 IMF 외환위기이기도 하고, 아버지 사업이 안 좋아져서 차압 딱지가 붙어있고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노랑머리'를 찍으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06년 9살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한 이재은은 "당시 부모님이 반대했다. 그땐 어렸기 때문에 반항심이 있었다. '이제 돈 벌 사람이 없어셔저 그런가. 내가 결혼하는 걸 왜 반대하지'라고 생각했다"며 "노후 대책을 하시라고 부모님에게 다세대 주택 같은 걸 사 드렸다. 근데 그걸 엄마가 사기를 당한 거다. 그것 때문에 엄마는 '내가 그 돈 가지고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생각에 나에게 전화도 못하고 말도 못했다. 나는 나대로 엄마를 피하고 그렇게 떨어져서 지낸 세월이 7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은의 모친은 "내가 여유가 있었으면 저렇게 안 키웠다. 아파하지 않게, 아파하는 마음 없게 키웠을 텐데 그게 제일 미안하다. 엄마를 책임져 주는 것도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재은은 "내 생각과 전 남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이 빠졌던 거 같다"며 "결혼 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었다. 모든 사람을 만나기가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었다. 정신적으로 마음의 병이 많이 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재혼한 이재은은 그 해 11월 첫 딸을 출산했고 남편과 함께 광주에 살며 육아에 전념중이다.

43세에 엄마가 된 이재은은 "나는 아기를 못 가질 줄 알았다. 나이도 많으니까 힘들 줄 알았는데 너무 행복하게 아이가 찾아왔다. 태리(딸)로 만족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태리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둘째 계획까지 밝혀다. "나도 재혼이고, 신랑도 재혼이다"라고 말한 이재은은 "둘 다 너무 아이를 원했던 사람들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나이가 좀 있어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연 임신이 안 돼서 시험관 시술을 요구했을 때 잘 따라줄 의향이 있느냐'고 했더니 '너의 의사를 100% 존중할 테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미래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라고 하더라. 결혼식을 할까 말까 하던 찰나에 딱 셋이 되어 버렸다"고 털어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