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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특강 개최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지난 4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덕재홀에서 '마음의 상처와 소통의 심리학'을 주제로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초청 특강을 열었다.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실장 주재균 대장항문외과 교수) 주최로 열린 올해 세 번째 명사초청 특강에는 전남대병원 임직원과 지역민 등 270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권일용 교수는 광운대 대학원 범죄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동국대 경찰사법대학교 겸임교수와 프로파일러로 활동 중이다. 지난 1989년 경찰에 입문 후 서울지방경찰청 CIS, 경찰 수사연수원 교수,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로 잘 알려져 있다.

권 교수는 이춘재, 강호순 등 등 연쇄살인범을 포함해 1000여 명의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고 방대한 자료를 축적해왔다. 권 교수에 따르면 살인은 상당수 가족이나 동료, 친구 등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난다.

이에 권 교수는 허락 없이 김밥을 먹은 이유로 미성년자가 친족을 살해한 사건을 예로 들며 "어릴 적부터 가정폭력에 노출돼 온 피의자는 어쩌면 배려의 부족으로 극단으로 치달았을지 모른다"며 "존속 살인, 연쇄 살인과 같은 극악 범죄에 대한 동기를 알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일상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범죄의 종류와 예방법, 사례 등을 설명했다. 특히 권 교수는 현대사회 범죄는 정서적 학대와 심리적 폭력의 가스라이팅, 그루밍 성범죄 등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범죄가 우리 일상을 파고들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권 교수는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tvN '알쓸범잡2'등에 출연했으며, 주요 저서로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프로파일링 케이스 스터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