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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무대에서 악쓰는 건 이젠 버거워..흐름 바뀐 듯'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이효리가 특유의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12일 코스모폴리탄의 유튜브 채널에는 '축! 코스모에 이효리 등판! ZZIN 언니가 돌아왔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근황에 대해 "최근에 감사하게도 CF를 줄줄이 찍게 됐다"며 "오빠(이상순)는 제주도에 있고 나 혼자 서울에서 2주 정도 체류하고 있다. 결혼하고 나서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처음인데 좋다.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싱글이 나온다. 뮤직비디오도 찍고 안무 연습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제주살이와 서울살이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제주살이는 심심하지만 몸에 좋은, 조미료가 안 들어간 음식을 먹는 기분이라면 서울살이는 아주 짜릿하고 매콤달콤한 음식을 먹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아주 재밌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에 대해 "듣기 편안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까지는 악을 쓰고 다 평정하겠다는 애티튜드로 무대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했는데 이젠 그런 게 버겁기도 하고 흐름도 바뀐 거 같아서 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했다"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계절에 딱인, 패션과도 관련된 그런 곡"이라고 말했다.

6년 만에 신곡 발표를 하면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된 이효리는 "원래 보컬 트레이닝, 경락 마사지, 콜라겐 이런 거에 대한 불신이 항상 있었다. '원래 잘하는 애들이 잘하는 거 아니야?', '원래 피부 좋은 애들이 좋은 거 아니야?' 이런 불신 때문에 항상 관리하지 않았다"며 "근데 최근에 해보니까 정말 효과가 있더라. 남들이 모르는 나만 느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그게 중요하다. 그래서 '(보컬 연습도) 괜히 하는 게 아니구나. 정말 효과가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콜라겐 같은 것도 제품이 효과가 있든 없든 간에 내가 날 위해서 뭔가 챙겨 먹는다는 점. 그게 뭔가 예뻐지는 비결인 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좋다는 건 다 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걸 살아 보니까 알겠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도전해 보고 싶은 댄스 챌린지가 있냐는 질문에 "지코 '아무 노래' 댄스 챌린지 처음 시작할 때 동참했는데 그때만 해도 그게 생소하고 새로워서 너무 재밌게 했다. 얼마 전에 화사 신곡 나왔을 때도 챌린지가 정해져 있었는데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봤다. 챌린지도 조금씩 이제 재밌는 거로 변했으면 좋겠다. 진짜 도전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데뷔 26년 차가 된 이효리는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원래 사실 별로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냥 생각해 주는 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친근하게, 어떤 사람에게는 언니같이, 어떤 사람에게는 재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다 좋고 바람은 없는 거 같다. 그냥 마음대로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