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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 매과이어에게 극대노 이후 두 달…'매과이어와 좋은 관계 유지, 경기 때 일어난 일은 거기서 끝'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 달 전이었다.

지난 7월 31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친선경기에서 맨유의 새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27)는 당시 '주장'이었던 해리 매과이어(30)를 향해 격렬하게 화를 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늦은 수비 복귀로 상대 추가골을 전혀 막지 못했다. 후반 2분에는 안일한 패스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해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이에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매과이어에게 격렬하게 화를 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나나가 매과이어를 향해 불같이 화를 냈던 장면이 논란이 됐다. 애스턴 빌라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매과이어는 잘못한 것이 없지만,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 매과이어에게 화를 낸 오나나의 행동이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나나의 입장은 달랐다. 오나나는 당시 "(매과이어가) 좋은 선수임을 알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달이 흘렀다. 오나나는 올 시즌 영입생이기도 하지만 프리시즌 활약으로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았다. 반면 매과이어는 맨유 주장 완장을 박탈당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겨줘야 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웨스트햄으로 이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매과이어가 웨스트햄으로 이적했을 때 줄어드는 연봉만큼 차액을 맨유에서 보상금으로 지급해달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결국 매과이어는 벤치만 달구는 '계륵', '먹튀'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출전수는 1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3일 아스널전에 교체출전했다.

매과이어는 오는 21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원정 1차전에 결장한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뮌헨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 결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올 여름 맨유와 단기계약을 한 35세 베테랑 조니 에반스가 포함됐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매과이어는 불만이 있어서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지켜봐야 한다. 매과이어는 훈련을 마쳤지만, 뮌헨으로 날아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강조했다.

오나나는 20일 바이에른 뮌헨전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매과이어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나는 매과이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아침 비행기를 타기 전 매과이어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와의 친선경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생각할 필요는 없다.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은 그곳에서 일어난 일일 뿐이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