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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영입실패'→5G 10실점→후폭풍 불어닥친 맨유, 텐 하흐 바뮌과 UCL서 땅치고 후회할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는 올 여름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를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다.

공은 맨유가 많이 들였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뒤 김민재를 가장 먼저 접촉해 선수와 개인합의를 이끌어냈다. 김민재의 맨유행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되는 7월 초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상황은 급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거부할 수 없는 연봉을 제시하면서 김민재의 마음을 흔들었다. 복수의 영국과 독일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세후 연봉 1200만유로(약 170억원)를 받는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연봉이 채 100억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뮌헨에 하이재킹 당한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기존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에 '먹튀' 해리 매과이어를 정리하지 못했다. 35세 베테랑 조니 에반스를 레스터 시티에서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또 다른 굴욕도 당했다. 바란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에서 계약이 끝난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주급 7만3000파운드(약 1억2000만원)을 책정했는데 라모스는 18년 만에 자신이 프로에 데뷔할 때 몸담았던 고향 친정팀인 세비야로 둥지를 옮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가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세르히오 라모스(37)에게 영입 제안을 했지만, 광속으로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그 후폭풍을 시즌 초반 제대로 당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승3패(승점 6)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0실점이다. 최근에는 아스널에 1대3, 브라이턴에 1대3으로 패하면서 텐 하흐 감독이 팬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 레전드 골키퍼 출신 피터 슈마이켈은 브라이턴전 패배 직후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난했다. 슈마이켈은 그로스에게 실점하는 장면에서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보다 마르티네스의 포지셔닝과 의사결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슈마이켈은 프리미어리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맨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이건 매우 개인 플레이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마르티네스 같은 선수는 영웅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 자기가 블록 안에 들어가서 막으려고 한다. 사람들은 이걸 알고 있다. 마르티네스를 보면 골키퍼 바로 앞에 위치하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그냥 서서 막으려고 하지 말고 몸을 낮춰야 한다. 블로킹을 하려면 몸을 돌리지 말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 이건 분명 맨유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오는 21일 바이에른 뮌헨과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1차전을 치른다.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