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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 日 감독 WC 亞예선 변수까지 꼼꼼 대비, '기내 미팅 콘셉트'+'유럽파 이동거리 최소화' 시스템 구축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55)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이후 2026년까지 연임된 모리야스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주춤했다. 우루과이와 1대1로 비긴 뒤 콜롬비아에 1대2로 패했다. 그러나 6월 A매치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엘 살바도르에 무려 6골을 폭발시켰고, 페루를 상대로도 4대1 대승을 거뒀다. 9월 A매치에선 소위 '대박'을 쳤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펼쳐진 원정 A매치에서 독일과 튀르키예를 물리쳤다. 특히 독일에 4대1, 튀르키예에 4대2로 승리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그 동안 높은 목표를 가지고 팀을 만들었고, 준비 기간 중 했던 것, 또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일본은 3경기 연속 4골을 터뜨렸고, 4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의 선수 선발부터 기용, 전술과 전략이 100% 적중한 결과물이었다.

찬사, 그 자체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너무 놀라운 모리야스 감독'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모리야스 감독의 꼼꼼함에 또 다시 주목하고 있다. 14일 '닛칸 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의 혹독한 환경에 대비해 기내 미팅 콘셉트를 제시했다. 북한, 시리아 등과 같은 조가 되면서 혹독한 원정을 맞게 됐다. 우선 도착하면 계획대로 연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에 코칭스태프는 비행기 안에서 미팅을 준비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누적을 최소화 하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려는 모리야스 감독의 신개념 구상이라는 것이 일본 매체의 설명. 2년 전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됐다. 2021년 11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비행기 고장으로 한 번도 연습하지 못하고 실전에 직행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던 모리야스 감독이다. 당시 "현장에 도착해 준비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는 뼈아픈 경험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된 이유였다.

또 유럽파가 대표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집 이동을 이원화시키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유럽선수들이 굳이 일본까지 건너와 다시 결전지로 날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겠다는 디테일이다. '닛칸 스포츠'는 '지휘관이 황폐한 상태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표현되는 아시아에서의 전투를 조금이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