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승 상대는 체코(13위)다.
김영준 한국남자테니스대표팀 감독이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첫 승 희망을 부풀렸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릴 세르비아와의 2023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본선)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시작으로 14일 오후 10시 체코, 17일 오후 10시 스페인과 충돌한다. 지난 2월 6일 기준 세르비아는 세계랭킹 8위, 체코는 13위, 스페인은 2위에 랭크돼 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진출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한국은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최고 세계랭킹은 2007년 9월 달성한 13위다.
본선에서는 총 16개국이 참가해 12일부터 17일까지 유럽 4개국(A조 이탈리아 볼로냐, B조 영국 맨체스터, C조 스페인 발렌시아, D조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상위 2개국은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대회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컵을 다툰다.
모든 경기는 2단식 1복식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식은 각 팀이 선택한 두 명의 선수 중 하위랭커끼리, 두 번째 단식은 상위 랭커들끼리 대결한다.
지난해 한국은 2007년 이후 15년 만에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 한국의 본선행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지난 2월 서울에서 펼쳐진 벨기와의 대회 최종예선 진출전에서 첫 날 게임스코어 0-2로 뒤지다 두 번째 날 3-2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현실적으로 스페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다.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빠졌지만, 세계랭킹 25위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 42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 등 상위 랭커들이 포진해 있다. 세르비아에는 US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가 포함돼 있다. 전략적으로 1승 상대로 노려야 할 팀은 체코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모두 강국인데 국가별 승리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기는 지난해에도 해봤지만 끝나봐야 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그 중) 다소 약한 체코를 겨냥해야 하지 않을까. (스페인도) 알카라스가 빠졌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발렌시아에 다시 돌아온 소감은.
▶지난해에 경험했던 발렌시아에서 다시 하게 돼 친근함도 있고 적응하는데 도움도 많이 됐다. 2년 연속 왔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트레이너와 스트링어 등 지난해에 비해 추가 코칭스태프가 함께 왔다. 도움이 많이 되는지.
▶현지에 와서 팀원이 한 명이라도 더 있다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지난해에 경험했을 때 부족했던 피지컬 코치와 스트링어를 충원할 수 있어 뿌듯했다.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단끼리 화합이 잘 된 것 같다.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지 적응훈련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했는가.
▶본선 이후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선수들 개개인에 맞춤 훈련을 했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는 등 체력적인 부분을 챙겼던 것 같다.
-단식과 복식 출전 선수를 어느정도 결정했는지.
▶현재 랭킹에 나와있는 대로 권순우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단식은 홍성찬이 뛸 것 같다. 복식에서는 송민규-남지성이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 강국인데 국가별 승리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경기는 지난해에도 해봤지만 끝나봐야 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그 중) 다소 약한 체코를 겨냥해야 하지 않을까. (스페인도) 알카라스가 빠졌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한국에선 늦은 밤에 경기가 열릴텐데 선수들이 피나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