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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2년 연속 데이비스컵' 韓남자테니스대표팀, 2일 스페인 발렌시아 출국…12일 세르비아 첫 경기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사상 최초 2년 연속 데이비스컵(세계테니스선수권)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테니스 남자 국가대표팀이 2일 스페인 발렌시아로 출국했다.

김영준 감독(건국대)과 임용규 코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권순우(당진시청), 남지성(세종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정윤성(의정부시청), 홍성찬(세종시청) 등 총 5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데이비스컵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이재문(KDB산업은행)도 동행한다. 또 협회는 트레이너, 전속 스트링어 등 코칭스태프를 추가 파견하며 아낌없는 지원에 나섰다. 왕서훤과 방려훈(이상 대한테니스협회) 등 2명의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책임지고, 최용석 스트링어(헤드)가 경기력 향상에 힘을 보탠다.

데이비스컵은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본선에선 총 16개국이 참가해 12일부터 17일까지 유럽 4개국(A조 이탈리아 볼로냐, B조 영국 맨체스터, C조 스페인 발렌시아, D조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조별리그를 펼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12일 세르비아, 14일 체코, 17일 스페인과 차례로 맞붙는다.

모든 경기는 2단식 1복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상위 2개국은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컵을 다툰다.

데이비스컵 국가별 역대전적은 스페인 2패, 세르비아 1패다. 체코와는 처음으로 만난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장소인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역대 데이비스컵 본선 복식 첫 승을 거뒀지만 1대2로 졌고, 스페인에 0대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김영준 감독은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팀워크가 강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원팀으로 이끌겠다. 다행히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장소에서 열려 경기장과 환경에 익숙할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랭킹은 다소 낮지만 경기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항상 변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 적응 훈련을 잘 해서 8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송민규는 "2년 연속 본선 진출을 한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 테니스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럽 선수들도 우리를 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앞만 보고 자신감 가득한 상태로 연습했다. 1승을 하면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승을 목표로 도전해 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2023년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홈 경기에서 벨기에에 3대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한국은 올해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