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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현장인터뷰]극장골 얻어맞은 이민성 감독 '0-3서 3골 추격한 건 발전, 그러나 잦은 미스로 안일한 실점'

[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민성 대전 감독은 땅을 쳐야 했다.

대전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 해트트릭으로 3-3까지 맹추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홍윤상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아 3대4로 석패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을 쌓지 못하고 9승9무9패(승점 36)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전은 전반 40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전반 41분 제카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6분에도 제카에게 헤더 추가골을 내준 대전은 후반 31분 김승대의 쐐기골까지 터지기 전까지 포항의 역습에 번번이 위기 장면을 노출했다.

그래도 후반 35분부터 티아고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대전은 포항을 맹추격했다. 그러더니 후반 38분 티아고가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멀티골을 신고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51분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전은 마지막 2분을 버텨내지 못했다. 포항의 성골 유스 출신 공격수 홍윤상에게 극장골을 얻어맞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3-0에서 3-3까지 쫓아가는 건 좋은 모습이었다. 다만 잦은 미스로 인해 안일한 실점이 이어졌다. 계속 고쳐나가야 한다. 3골을 쫓아간 건 우리 선수들이 발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포항에게 역습 형태로 실점을 당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후반에 반복됐다. 포항이 볼을 잘 탈취해서 역습을 당한다면 괜찮지만, 우리의 미스로 인해 실점해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트트릭으로 K리그1 득점 선두(12골)를 달린 티아고에 대해선 "티아고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헤더였다. 대신 전병관이 많은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득점하는 건 좋지만 티아고가 볼을 지켜주고 소유해주는 역할을 해줘야 팀이 좋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