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강인 찝찝한 리그 개막전 선발출격? 낯선 원톱 포지션+하무스 오면 선발 제외 우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NG'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프랑스 리그 1 개막전 선발 출전이 예고됐다. 그러나 기분은 찝찝하다.

이강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90MIN'이 예상한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13일 오전 4시)에서 선발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됐다.

이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강인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이번 라인업의 네 번째 데뷔 선수인 이강인은 위고 에키티케와 같은 상황으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훨씬 많은 시간을 받을 수 있다. 곤살루 하무스가 건강해지기 전에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낯선 포지션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도 스리톱의 왼쪽 공격을 맡았다. 최전방에 든든한 타깃형 스트라이커 무리퀴가 있어 이강인은 주로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컷 인 플레이'를 자주 시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원톱에 세운다는 건 '제로톱'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다. 2선 공격수들인 에키티케,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와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킬 수 있다.

이강인이 원톱을 맡게 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이적설로 인한 전력 제외와 올 여름 영입된 곤살루 하무스의 팀 적응 때문이다.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모두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음바페는 PSG와의 연장 계약을 거부한 채 남은 계약기간 1년을 PSG에서 보낸 뒤 내년 여름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가계약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반드시 올 여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음바페가 떠나지 않고 버틸 경우 이번 시즌 단 1분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네이마르도 이적이 예상된다. 이날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구단도 네이마르 영입에 나섰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인 9월 1일 안에 새 행선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무스는 지난 8일 PSG에 합류했다.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프리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아직 팀 적응도 필요하고, 엔리케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때문에 하무스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은 건 이상한 모습이 아니다.

다만 하무스가 선발로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게 될 경우 이강인은 2선 공격수들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2선 공격진에는 최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우스만 뎀벨레도 입단을 앞두고 있어 이강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