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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흔적 지우기, 홈페이지→경기장 외벽 포스터도 철거, PSG 내년에 공짜로 보낼 생각 없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24)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 토크'는 PSG의 홈 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외벽에 붙은 음바페의 포스터를 철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PSG는 음바페와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홈페이지 상단에 대표선수 포스터를 게재했는데 음바페의 모습은 없었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이강인과 마르코 베라티, 오른쪽으로는 마르키뇨스와 뤼카 에르난데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음바페는 PSG와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져 있다. PSG 입장에선 음바페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한 뒤부터 시작된 냉랭한 분위기가 풀어질 조짐이 보이질 않고 있는 것.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거나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라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음바페는 PSG에서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겠다는 심산이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자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음바페는 PSG가 일본과 한국에서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홀로 파리에 남아 2군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PSG는 1군 선수단이 투어를 마치고 프랑스로 복귀했지만, 음바페를 2군에서 끌어올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구단의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프랑스 리그1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음바페는 구단에 의해 매각 대상이 됐고, 스쿼드에서 제외돼 동료들과 별도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가 한 시즌을 유령처럼 지낸 뒤 가계약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기려는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는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로 팀을 떠나면 막대한 계약료와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SG는 이적료를 제대로 받고 음바페를 이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레알 마드리드 측도 내년 시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이달 말 음바페의 몸값으로 2억유로(약 2891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이적료를 제시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도 "음바페가 이적할 확률은 60%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