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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오카모토…노시환, 어메이징 시즌을 만들어가는 홈런-타점 1위, 지난 해 무라카미처럼 타격 3관왕까지 가능할까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9)는 3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마쳤다. 5경기째 홈런이 안 나왔으나 시즌 32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1회 우전안타, 4회 헛스윙 삼진, 6회 우전안타.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나갔다. 최근 투수 견제가 심해져, 5경기에서 4구 6개를 얻었다.

오타니는 지난 7경기에서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3홈런, 4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588을 올렸다. 시즌 타율을 3할7리(401타수 12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39홈런, 81타점을 기록중이다. 양 리그 통틀어 최다 홈런이고,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 타격 3위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 최근 주춤했던 홈런생산을 재개했다. 2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23,24호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 2개로 3타점을 올리고, 9대2 승리를 이끌었다.

0대1 영봉패를 당한 전날(1일)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늘 오카모토가 있었나"라며 아쉬워했는데, 바로 다음날 사령탑의 기대에 화답했다.

2일까지 타율 2할9푼1리(391타수 97안타), 24홈런, 61타점. 양 리그 최다 홈런이고, 마키 슈고(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밀어내고 타점 1위가 됐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은 무더위의 영향 때문인지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후반기 10경기 타율이 2할(40타수 8안타)이다.

팀이 3연패중이던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1사 2루 찬스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나머지 타석에선 삼진 2개, 내야땅볼 2개로 돌아섰다.

한화가 4연패를 하는 동안 15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1안타가 7월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때린 1점 홈런이다.

노시환은 2일 현재 타율 3할4리(349타수 106안타), 21홈런, 6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홈런 1위고, 타점 3위, 타격 13위다. 타점은 1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2개차다. 최근 살짝 타격감이 내려왔지만, 언제든지 치고올라갈 힘이 있다.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타격 슬럼프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올라왔다.

오타니와 오카모토, 노시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다. 파워가 좋은 세 선수는 홈런, 타점뿐만 아니라 올해는 컨택트도 좋다. 홈런, 타점왕에 타격 3관왕까지 노려볼만 하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가 가장 근접했다. 3일 현재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할2푼1리(449타수 144안타),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가 3할1푼7리(346타수 109안타)으로 1~2위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세명이 3할1푼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다가, 요시다가 최근 대열에서 이탈했다. 비셋과 디아즈는 전반기부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지난 해 2할7푼3리가 가장 좋았다. 후반기에 지금깥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타격 3관왕이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 지금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길을 가고 있는 오타니가 아니던가.

오카모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미야자키 도시로(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3할4푼,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 카프)가 3할2푼7리로 센트럴리그 타격 1~2위를 달리고 있다. 주 선수가 워낙 꾸준하다.

풀타임 첫해인 2018년 3할9리를 친 오카모토는 이후 2할5~7푼을 오르내렸다. 지난 시즌엔 2할5푼2리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선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치열하게 타격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세 선수가 나란히 3할3푼1리, 3할2푼9리, 3할2푼8리를 기록중이다.

또 홍창기(LG 트윈스)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가 3할2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야구 모르다. 노시환이 지난 6월에 보여준 폭발적인 타격능력을 남은 시즌에 쏟아낸다면, 최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갈 수도 있다. 노시환은 지난 6월 24경기에서 타율 3할6푼9리를 기록했다. 그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해 2할8푼1리다.

지난 해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홈런, 타점에 타율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3할1푼1리를 기록해 3할1푼6리를 올린 루이즈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2위를 했다.

일본에선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3할1푼8리,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고 3관왕에 올랐다. 2004년 마쓰나카 노부히코(당시 다이에 호크스) 이후 19년 만의 타격 3관왕이자 22세 최연소 타격 3관왕이 탄생했다.

올해는 타격 3관왕을 볼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