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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훌쩍 넘어도 인기! 박항서 감독, 인니 빅클럽 제안 거절 '베트남서 축구 아카데미 개발에 집중'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환갑이 훌쩍 넘었는데도 인기다.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대표팀 감독(64)이 인도네시아 빅 클럽 페르십 반둥의 사령탑 제안을 거절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매체 '민 하이'는 '페르십이 박 감독을 인도네시아로 데려오기 위해 430만위안(약 7억7100만원)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박 감독이 거절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축구 아카데미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박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페르십 반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티를 지휘했던 보얀-호닥 감독을 선인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말 베트남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베트남대표팀으로 부인한 지 5년 만이었다. 그야말로 '베트남의 영웅'이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위를 일궈냈다. 또한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축구 2연패도 달성했다.

2019년 AFC 아시안컵에선 8강에 진출했고,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르는 등 아시아 변방에 머물렀던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박 감독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당시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와 5년 동안 나눈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U-23대표팀과 시니어팀 감독으로서 항상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 협회 스태프,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끝없는 성원을 받은 덕분에 모든 책임을 다할 수 있었다. 믿을 수 없고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다른 팀을 맡기보다 국내에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베트남에서 어떠한 사업도 하지 않고, 축구 아카데미 발전에만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