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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박수세례…'뮌헨 데뷔' 김민재 '약간의 실수 있었지만, 팀-전술 처음이었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철기둥' 김민재(26)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데뷔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프리시즌 두 번째 친선경기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가와사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일본어 이름과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프랑스 출신 전천후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과 센터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명불허전'이었다.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은 물론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반 6분에는 왼쪽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기도 했고, 전반 1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빠르게 돌파했다. 이어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투헬 감독을 비롯해 벤치에 앉아있던 스태프 모두 김민재의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는 "나는 항상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지만, 몇 가지 실수도 했다"며 "뮌헨은 나에게 처음이고, 여기서의 전술은 다르다"고 말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독일판도 '김민재는 경기 초반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가와사키 유니폼이 김민재의 전 소속팀인 나폴리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기 때문일까'라고 보도했다. 극초반 다쿠마에게 슈팅을 허용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패스성공률이 동료 수비수들에 비해 저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후반 교체투입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비롯해 파바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 동료 수비수들은 92~94%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래도 김민재가 뛰는 동안 실점은 없었다. 독일 매체 '키커'도 '김민재는 빠르게 안정을 취했고, 빌드업에 참여했다. 매우 탄탄하고 집중된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나는 단지 짧은 시간 동안 뮌헨과 함께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내가 동료들을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가능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티아스 데 리흐트는 나를 많이 돕고 있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함께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기분이 좋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다. 다만 최상의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