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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GK 데뷔' 오나나 왜 텐 하흐가 원했는지 증명, 흡사 필드 플레이어 1명 더 있는 느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의 새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27)가 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강력하게 원했는지를 증명했다.

오나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적 후 첫 출전이었다. 지난 23일 아스널전에선 톰 히튼이 출전한 바 있다.

이날 오나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25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날카로운 슛을 환상적으로 선방했다. 무엇보다 후방 빌드업시 적극적으로 개입해 수비수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마치 필드 플레이어가 한 명 더 있는 느낌이었다. 필드 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기술로 안정적으로 중원으로 연결되는 1차 빌드업에 일원이었다.

아쉬운 건 실점이었다. 전반 6분 수비수 뒷 공간을 노린 안토니오 뤼디거의 롱패스를 주드 벨링엄이 잡았는데 골문을 비워두고 뛰어나온 오나나는 벨링엄의 로빙슛을 막아내지 못했다.

0-1로 뒤진 후반 44분 추가실점도 어쩔 수 없었다. 수비수들이 호셀루 마크를 놓쳤고, 노마크 찬스에서 호셀루는 오른쪽 크로스를 그대로 오버헤드 킥으로 마무리했다. 아무리 선방 능력이 좋은 오나나라고 하더라도 슈팅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오버헤드 킥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지만, 오나나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오나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왜 그와 사인하려 했는지에 대해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지난 12년간 팀 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다비드 데 헤아와 작별한 맨유는 지난 20일 인터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다. 12개월 연장 옵션도 있다. 이적료는 4720만파운드(약 774억원)라고 알려졌.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는 우리와 일주일 동안 함께했다. 팀에 잘 어우러지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경기하기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또 팀 동료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