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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한여름밤 시원한 '6골' 터졌다! '완델손 결승골' 포항 제주에 4대2 재역전승

[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월의 여름 밤, 포항에서 화끈한 득점쇼가 펼쳐졌다. 포항 스틸러스가 '난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완델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4대2 재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11승8무4패(승점 41)를 기록, 울산 현대(승점 53)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승점 40 고지를 넘었다. 특히 지난 15일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이 수원 삼성에 발목을 잡히면서 2위 포항은 울산과의 격차를 12점으로 약간 좁혔다.

반면 제주는 8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였다. 6월부터 펼쳐진 8경기에서 3무5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포항은 원톱에 제카를 두고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를 2선에 배치했다. 오베르단과 김준호를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용한 포항은 완델손-그랜트-박찬용-박승욱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7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야 하는 제주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헤이스, 유리 조나탄, 김주공을 스리톱에 두고, 김봉수와 이기혁을 중앙에 기용했다. 좌우 윙백에 김대환과 안태현을 세운 제주는 이주용-연제운-김오규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에게 맡겼다.

뚜껑이 열렸다. 선제골을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완델손의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잡은 김승대가 다시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제주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지만 쇄도하던 고영준이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먼저 바꾼 건 제주였다. 전반 23분 김대한 대신 김승섭을 교체투입했다. 이후 5분 뒤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이 취소됐다.

포항은 전반 34분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백성동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왔다. 곧바로 김준호의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포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고영준과 김준호 대신 김인성과 한찬희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격을 당했다. 후반 9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유리 조나탄의 크로스를 김주공이 문전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 제주는 후반 16분 아쉽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김주공의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후 포항은 후반 21분 백성동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결정력을 강화했다. 제주도 김주공 대신 공격수 서진수를 투입했다.

그러다 승부의 추를 기울인 건 제주였다. 후반 25분 헤이스의 오른쪽 측면 코너킥을 연제운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포항이 아니었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배달한 완델손의 프리킥을 쇄도하던 그랜트가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더니 기어코 역전에도 성공했다. 2분 뒤 제카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완델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안 제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강력한 집중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오히려 김승대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