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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장]빠듯한 일정→체력저하+부상자 발생, 김병수 감독 '7월 3G 무패, 작은 발전'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빠듯한 일정이다. 7월이 시작되자마자 이틀 쉬고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적색신호가 발생되고 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10명으로 싸우던 포항 스틸러스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2승6무14패(승점 12)를 기록, 11위 강원(승점 15)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이날 수원은 '뒷심 부족'이 현격하게 드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김병수 수원 감독도 "70분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변명하고 싶진 않지만, 이틀 쉰 팀과 사흘 쉰 팀의 차이였다. 승점 1점을 땄다고 위안을 삼고 싶지 않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도 이틀 후에 있다"고 말했다.

사실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김 감독은 "갈길은 멀다.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그러나 K리그에서 정신적인 걸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신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반 24분 교체투입된 아코스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됐고, 우측 윙백 이상민도 전반이 끝나자마자 정승원과 교체됐다. 김 감독은 "두 선수의 햄스트링 문제가 발생했다. 그곳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두 가지 긍정적 요소를 찾았다. 올 여름 영입한 카즈키의 빠른 적응과 7월 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는 것. 김 감독은 "사실 카즈키를 굉장히 칭찬하고 싶지만 자제하고 싶다. 생각보다 빨리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칭찬을 자제한 건 축구라는 것이 어느 한 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건 우리 팀 입장에서 조심스럽다. 그러나 한 선수가 좋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주위에서 모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기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매 경기 이겼어야 했다. 아마 그 누구보다도 선수, 스태프, 팬, 내가 이기는 것을 갈망할 것이다. 이기지 못하면 감독으로서 좀 힘들다. 그래도 내가 빨리 추스리고 선수들을 더 독려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 단 7월 들어서 3경기를 못이겼지만, 그렇다고 3경기를 패하진 않았다. 작은 발전을 하고 있다. 일단 지지 않는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두 경기 연속 교체투입 이후 골을 터뜨린 뮬리치에 대한 질문에는 "득점 빼고는 아직 좀 그렇다. 체력적으로 좀 더 올려야 한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가진 것이 좋다. 본인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제골을 도운 '스피드 레이서' 전진우의 결정력에 대해선 "좋은 걸 가지고 있는 선수다. 아쉬운 건 침착성이 조금 떨어진다. 약간 덤벙댄다.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에너지가 크다. 완급조절만 잘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