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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안에 밀렸던 '작우영' 정우영, 슈투트가르트가 이적료 40억 내고 영입한 분명한 이유 보여줘야 한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정우영(23)은 2021~2022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프라이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32경기에 출전, 5골-2도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입지는 흔들렸다. 지난 시즌 주전 자리를 잃었다. 포지션이 겹치는 일본 출신 도안 리츠, 오스트리아 출신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팀에 합류하면서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길었다. 결국 11경기에서 2골-2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사실 탈출구가 필요했다. 정우영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었지만, 프라이부르크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선수들을 원했다. 때마침 '은인'이 나타났다. 옛 스승인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었다. 정우영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과 B팀(2군)에서 회네스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회네스 감독은 지난 4월 슈투트가르트에 부임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팀을 잔류로 이끈 뒤 '옛 제자' 정우영에게 손짓했다. 보다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했던 정우영은 자신을 잘 아는 은사와 함께하길 원했다.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을 위해 프라이부르크에 지불한 이적료는 280만유로(약 39억원)로 알려졌다. 보통 독일 구단은 '짠돌이'로 소문나 있다. 최소 이적료로 최대 효율을 내려고 한다. 때문에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 영입을 위해 39억원을 지불했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나이가 젊어 잠재력에 대한 가치가 인정받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분명 정우영도 구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슈투트가르트가 바라는 건 공격력 향상에 기여해달라는 것. 슈투트가르트 단장인 파비안 볼게무스도 "정우영이 우리 유니폼을 입게 돼 매우 기쁘다. 정우영의 기량은 우리의 공격을 훨씬 더 가변적으로 만들 수 있다. 정우영의 야망과 팀 정신은 우리 팀의 자산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우영은 이미 상당한 분데스리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슈투트가르트와 3년 계약한 정우영의 1차 목표는 병역의무 해결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도 정우영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으면 몸값이 더 뛸 수 있어 훗날 효율을 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회 차출을 막을 이유는 없다. 다만 정우영에게는 프리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빠른 적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