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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킹더랜드', 아랍문화 왜곡 논란에 곤혹..'가상의 설정일 뿐'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주말 방송된 '킹더랜드' 7∼8회에는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이 일하는 킹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가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 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부호로 그려졌다.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 둘러싸여 구원의 전화를 받는가하면, 킹호텔에 도착하고부터는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졌다. 이 모습에 구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바람둥이"라고 사미르를 비판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아랍권 시청자들은 사미르가 여성에게 대놓고 추파를 보내는 바람둥이로 묘사된 점, 아랍인 왕자라는 설정의 사미르를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 등을 지적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지난 9일부터 '킹더랜드'에 관한 수백 건의 후기가 게재됐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10점 만점에 1점을 줬다. 1점으로 평가한 한 시청자는 "이 드라마는 아랍 문화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킹더랜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9일 방송된 8회 방송에서 '킹더랜드'는 시청률 12.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며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