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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차인표, 371조 경영권 포기했던 子 '천국서 같이 걸어요'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아버지. 천국에서 만나 같이 걸어요." 배우 차인표가 부친상을 당했다.

지난 8일 차수웅(83) 전 우성해운 회장이 별세했다. 차 전 회장은 차인표와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의 부친으로,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은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9일 차인표는 차 전 회장의 생전 영상을 공개하며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애도했다. 신애라도 "아버님. 고통없는 그곳에서 저희 엄마와 도련님과 편히쉬셔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며 추모했다.

고인은 1940년 충남 태안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우성해운을 설립, 우성해운을 국내 굴지의 해운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우성해운은 창립 이후 수출 3000억 달러(한화 371조 1000억)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회장은 1997년 한국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상을 받기도 했다. 2006년 은퇴를 하며 회사의 경영권을 자녀가 아닌 전문 경영인들에게 넘겨줘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차인표는 "아버지가 세 아들을 불러 경영권 승계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평생 회사에 몸 바친 분들이 계신데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10년 전 동생 차인석 씨를 보낸 슬픔도 있다. 차인석 씨는 2013년 오랜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동생에 이어 아버지와도 작별한 차인표에게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