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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아, 얘는 좀 피하자' 구단 저격 '선 넘는 발언' 음바페, 이적생 포함 동료들과 적이 됐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강인이 멀리해야 할 선수 1위, 킬리안 음바페.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파리생제르맹(PSG)의 스타플레이어 킬리안 음바페(25)의 인터뷰가 팀을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동료 선수들이 집단으로 그의 인터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조직력까지 흔들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에 새로 합류한 이적생 중 2명도 음바페에 대한 반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도 이적생 중 한명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각) '음바페의 인터뷰에 PSG 선수 6명이 반발하며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동료의 언론 인터뷰에 관해 선수단 내에서 이런 식으로 집단적인 반발을 하는 건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이들은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음바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음바페와 다른 PSG 선수들 사이의 골이 얼마나 깊은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사태를 촉발한 것은 지난 8일에 나온 음바페의 발언 때문이다. 음바페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로부터 2022~23시즌 프랑스 최고 선수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음바페는 PSG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라는 질문에 '그건 내 문제가 아니다. 팀을 만들고 조직해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할 이야기다. 나는 내 일을 잘 하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프랑스리그에서 5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며 철저히 팀과 자신을 분리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음바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내 생각엔 PSG에서 뛰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되고 갈라진 팀이기 때문이다'라며 기어코 선을 넘는 발언까지 했다.

발언 수위가 이렇게까지 높아지자 PSG 선수들도 더 이상 음바페의 편에 서지 않았다. 이강인을 포함해 현재 4명이 공식 발표된 이적생 중에서 2명이나 음바페의 비판 대열에 섰다는 건 거의 모든 동료들이 음바페를 싫어하게 됐다는 뜻이다. 이강인도 향후 팀내에서 자리를 잡을 때 참고해야 할 듯 하다.

음바페는 2024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음바페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는 "팀에 잔류하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떠나게 할 수는 없다"며 음바페에게 재계약하거나 팀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