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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도 안됐는데, 안방 불안만 떨친 게 아니다…KIA 속전속결 트레이드 '대박예감'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작 1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대박 조짐이다.

KIA 타이거즈가 '김태군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지난 5일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온 KIA는 4연승 신바람을 달리면서 다시금 승률 5할 복귀 및 5강 재진입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당장 눈에 드러나는 효과는 연승이다. 김태군 트레이드 첫날인 5일 인천 SSG전에서 17대3 대승을 거둔 KIA는 7일 SSG전(7대6)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7~8일 수원 KT전에서도 연승을 거뒀다. 김태군이 선발로 처음 나선 7일 1점차 박빙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왔고, 7~8일엔 18이닝 동안 단 2실점에 그쳤다.

연승 과정에서 드러난 리드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호탕한 성격을 바탕으로 KIA의 젊은 투수들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제구 불안으로 고비 때마다 무너졌던 젊은 투수들이 효과를 톡톡히 보는 모양새. 시즌 초반도 아닌, 전반기 막판으로 가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옮긴 포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서도 김태군 효과는 두드러진다. 6일 SSG전에선 김광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승점으로 연결되는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수원 KT전에서도 이틀 간 안타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하위 타선에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수 년간 타선에서 포수 재미를 보지 못했던 KIA에겐 쉽게 물러서지 않는 김태군의 자세가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KIA는 김태군이 주전 포수로 경험에 기반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1주일이 채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김태군은 공수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IA 입장에선 최근 연승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KIA가 코너 내야 멀티 활용이 가능한 류지혁을 삼성에 내주고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김태군을 데려올 때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컸다. 하지만 걱정을 불식시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지지 않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