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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아내 덕분에 '억대연봉+a', 집을 사두니까 올랐다' ('백반기행')[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억대 연봉' 홍성흔이 은퇴 후에도 '연봉+a'인 비결을 밝혔다.

7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前 야구선수, 등번호 '22번'의 주인공 홍성흔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2' 번째로 큰 섬 거제 바다 밥상을 찾아 떠났다.

이날 홍성흔이 "실직을 했다"는 근황을 밝히자 허영만은 "오늘은 음식으로 홈런을 쳐보자"라며 응원했다. 거제 바다에서 잡은 제철 해산물로 채운 밥상을 찾았다.

"선수시절에 회를 안 좋아했다. 회를 먹으면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았다"는 홍성흔은 "그런데 결혼하고 회를 잘 먹는다"고 이야기했다. 허영만과 함께 산호래기를 시식한 그는 "서울에서 못 보던 것들이다"라며 진귀한 해산물 반찬에 눈을 떼지 못했다.

포수로서, 지명타자로서 '레전드' 선수로 기록된 홍성흔도 지난 2016년 18년간의 야구 인생을 마감했다. "박찬호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인 박찬호가 마이너리그 인턴 코치로서 길을 열어줬다는 것. 그러면서 "여기서 고백하자면, '애플', '서울' 스펠링도 못 썼다"면서 "미국 스태프들이 은퇴하고 온 일본선수한테만 물어보더라.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 공부를 열심히했다. 영어공부 3개월 하다 보니 아이들이 나한테 오더라, 코치들이랑도 말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녀 팬들이 집 앞에 진을 칠 정도로 '꽃미남 야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홍성흔은 "결혼하기 전까지였다. 지금은 봉황 모시고 있다"며 웃었다. 아내와 소개팅으로 만난 홍성흔은 "사진 보니까 김희선처럼 예뻤다.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면서 "저는 청바지까지 다려입고 나갔는데, (아내는) 슬리퍼에 추리닝 차림으로 왔다. 그때는 '좀 건방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서 너는 탈락'이라고 생각했다"고 반전 첫만남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이 깜짝 등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임은 "첫 만남때까지 슬럼프였다. 그런데 저를 만나고 날라다녔다. 그해 우승했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2년간의 열애끝에 2003년 결혼, 올해로 20년 차 부부다. 홍성흔은 "28살에 결혼했다"면서 "솔직히 아버지가 반대를 심하게 하셨다. 아버지가 생각하는 저의 배우자 감이 아니었다. 그 당시 되게 어려운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정임은 "홍성흔이 상남자처럼 밀어 붙였다"고 밝혔고, 홍성흔은 "후회 안한다"며 큰소리쳤다.

"아버지가 홀로 키우셨다"는 홍성흔은 "합숙생활을 많이 하니까, 집은 일주일에 한 번 오는 패턴이라 힘들지 않았다"면서도 "합숙할때마다 음식을 해야하는데, 집 사정이 어려웠다. 아버지가 경동시장에서 시래기를 싸게 모아서 시래깃국을 끓여주셨다. 잘 키워주셔서 아버지한테 감사하다

홍성흔과 김정임 부부는 거제도 바다를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었다. "결혼을 여유롭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부부는 "게다가 사진작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웨딩 스냅 사진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수시절 연봉 많이 받았다. 열심히 했다"는 홍성흔은 아직 돈이 다 있나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갖다준 것 보다 더 불려놨다"라며 아내의 재테크 성공을 자랑했다.

김정임은 "나이에 맞게 열심히 잘 모았다"면서 "신혼 때는 '여보 집부터 사요'해서 사치를 안하고 모았고, '둘째가 태어날꺼니까 큰 집으로 가요'라고 해서 그 돈을 다 새집으로 투자하고, 집을 사두니까 넣어둔 돈 만큼 올랐다"며 재테크 비결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