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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악귀' 액션신, 협의되지 않았다…애드리브 많이 까여'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악귀' 오정세가 뜻밖의 액션배우가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6일 SBS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드라마 '악귀'의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됐다.

김은희 작가와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은 '악귀'를 1회부터 4회까지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사건의 중심인 화원재를 본 김은희 작가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저는 SBS 제작비에 놀랐다. 너무 좋아서 안 헐면 안 되냐. 다음에 영화를 하건 드라마를 하건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겁이 많다는 김은희 작가는 '악귀'를 선택한 이유 "오컬트나 전설의 고향 같은 걸 좋아했다. 외국 악마들이 많이 나오지 않냐. 그런 악귀 말고 한국적인 악귀가 나오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오정세 역시 김은희 작가 만큼 겁이 많다고. 그럼에도 오컬트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정세는 "무서운 장르라서 선택했기 보다는 김은희 작가님이 쓰셨고 글에 대한 신뢰, 배우에 대한 신뢰가 컸다"고 밝혔다.

'악귀'에는 오정세의 액션이 꽤 많이 나온다. MC는 "액션신이 사전에 협의가 됐냐"고 물었고 오정세는 "아니요"라며 "'뛰어' 그러면 뛰고 제가 저를 알지 않냐. 에너지가 다 떨어져서 '끝났다' 했는데 보니까 반 왔더라. 그때부터는 내 힘이 아니라 그냥 갔다"고 밝혔다. MC는 "허리가 안 좋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오정세는 "청춘이기 때문에"라며 이겨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사건으로 가정폭력을 선택한 이유에 김은희 작가는 "가끔 꿈꿔보지 않냐. (어떤 사건으로) 희생자가 나올 때 '먼저 구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들이 투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구산영과 악귀 1인 2역을 맡은 김태리는 "민속학 사료 중에 귀신은 왼손을 쓴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걸 잘 드러낼 수 있게 반지를 이용했다. 오른손이냐 왼손이냐가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라며 "귀신에 씌인다면 룰이라는 게 있지 않겠냐. 그 룰을 확실히 해야 연기할 때 편할 거 같아서 되게 많이 고민하고 없는 건 함께 채워갔다"고 밝혔다.

'악귀'에서는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도 나온다. 코믹한 장면 속 비하인드에 대해 오정세는 "조금씩은 숨 쉴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게 조심스럽게 찾아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리는 "제가 옆에서 계속 부채질을 했다. '하세요. 한 번 더 한다 그래' (했다.) 그럼 오빠는 항상 감독님한테 가서 '이런 걸 생각해봤다' 얘기하고 돌아와서 '까였다'고 한다. 정말 여려 번 봤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은희 작가는 "공개가 안 돼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