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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16경 무패+K3리그 선두' 강철 화성FC 감독 '목표는 우승, 어떻게든 해내겠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목표는 우승입니다. 어떻게든 해낼거에요."

강 철 화성FC 감독의 미소였다. 화성FC는 올 시즌 K3리그의 '절대 1강'이다. 개막 후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16경기에서 11승5무를 기록 중이다. 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FC목포(승점 28)와의 승점차가 10점에 달한다. 강 감독은 "사실 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매번 경기가 끝날때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결국 운동장에서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매번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하는 이유"라고 웃었다.

화성의 질주는 내용을 들여다 보면 더욱 놀랍다. 최다득점,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25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7골 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한자릿수 실점을 기록 중이다. 강 감독은 "황선홍 감독님(현 U-23 대표팀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등을 함께 하면서 주로 수비 파트를 맡았다. 실점을 덜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만큼 수비에 중점을 맞춰 훈련했다. 이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김학철 감독의 후임으로 화성 지휘봉을 잡았다. 대전 시절 감독대행으로 한 적은 있지만, 정식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선수 선발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기존의 선수들을 가지고도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년도 12위에 머물렀던 화성을 6위까지 끌어올렸고, 경기도체육대회 우승까지 이끌었다. 선수 선발까지 하며 자신의 색깔을 짙게 한 강 감독은 올 시즌 더욱 원숙한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강 감독은 "작년에는 노장 선수들이 많았다. 작년에 늦게 선임되는 바람에 선수를 많이 못뽑았는데, 올해는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그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다보니 밑에 있는 후배들도 잘따르고 있다. 지지 않다보니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는 모습이다"고 했다. 루안과 까이오 두 외국인 선수들의 가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K리그에서, 그것도 상위권 팀에서만 뛰었던 강 감독 입장에서 열악한 K3리그는 생소했다. 그는 "내가 기업구단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더라. 시민구단은 처음이라 아무래도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내 가장 중요한 소명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선수들하고 훈련하고 생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K3리그와 K리그1 사이에 차이가 크다. 특히 컨디션이 중요하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확 달라진다. 좋은 선수가 있다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들쑥날쑥하다"며 "그래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감독, 코치 눈치 볼 필요없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코치할때는 꽤 강성이었는데, 감독이 되니까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봐야할 부분이 많아져서 인지 자율적인 분위기로 하게 된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역시 우승이었다. 강 감독은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일거다. 올해 초반 분위기를 타면서 요즘은 각자가 믿고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우승라는 목표를 갖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 K리그1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감독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는게 얼마나 큰 영광인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어떻게든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