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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MLS행 소식에 100만개 문자받은 인터 마이애미 공동구단주 베컴 '메시 영입 놀랍지 않았다, 약속지켰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슈퍼스타' 출신이자 인터 마이애미 공동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7)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영입으로 벌어진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베컴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몇 주 전 나는 100만개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무엇이 잘못됐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보통 이렇게 많은 메시지를 받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갑자기 메시가 마이애미에 온다고 발표했다고 들었다. 다만 그건 나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일하는 동안 최고의 선수들을 마이애미로 데려올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할 것이다. 나는 항상 팬들에게 그런 약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최고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모든 걸 성취한 선수, 여전히 위대하고 젊고 마이애미를 위해 뛰길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난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두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메시의 최종 행선지는 지난달 초 드러났다. 메시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는다. 인터 마이애미로 갈 것"이라며 직접 마이애미행을 언급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구애와 연봉 5억유로(약 7130억원)을 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마다한 것.

인터 마이애미는 사실상 3년 전부터 메시와 협상에 돌입했다. 1년6개월 전부터 진지한 협상에 돌입했고, 메시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결국은 메시에게 막대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주면서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호르헤 마스에 따르면, 메시의 연봉은 4500만(약 638억원)∼5500만유로(약 780억원) 수준이다. 주급으로 따지면 91만8000파운드, 약 15억원 수준이다. 하루에 2억원씩 벌게 된다. 프랑스 거부구단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 시즌 PSG에선 4000만유로(약 567억원)을 받았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 금액이다.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인터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MLS 사무국에서 전사적으로 뛰었다. 메시의 천문학적인 연봉은 구단을 비롯해 MLS 사무국, 중계권 권한을 보유한 애플TV, 아디다스 등이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메시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 판매의 일정 부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게 되고, 중계권료 일부의 금액을 받게 된다. 또 은퇴 시 MLS 모든 팀의 지분을 일정 비율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갖췄다. 메시가 구단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