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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게임과 작별할 시간' '스페인 천재MF' 파브레가스 34세에 전격 은퇴선언

"뷰티풀게임과의 작별을 고할 시간."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34세 나이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바르셀로나, 아스널,첼시에서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던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코모를 마지막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파브레가스는 향후 코모 유스팀 코치로 첫 지도자 이력을 시작하게 된다.

파브레가스는 성명을 통해 "축구화를 벗게 되는 순간이 왔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바르셀로나, 아스널, 다시 바르셀로나, 첼시, 모나코, 코모를 거친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잉글랜드과 스페인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유럽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를 거의 다 들어올린 것같다"면서 "결코 잊지 못할 여정들"이라고 돌아봤다. "나를 도와주신 모든 분, 동료, 지도자, 단장님, 회장님, 구단주, 팬들과 에이전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부모님부터 누나, 아내, 아이들까지 내 가족에게도 이끌어주고 조언해주고 지도해줘 감사하다. 나를 쓰러뜨리려 했던 수많은 상대들도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축구여행을 하면서 3개 국어를 배웠고 이해심과 지혜가 더 커졌다. 백만년 동안 결고 가까이 갈 수 없을 줄 알았던 수많은 경험들을 했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은퇴 후 계획도 스스로 밝혔다.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지만 완전히 슬픔만 있는 건 아니다. 코모1907의 B팀과 프리마베라 팀의 코치로 일하게 될 예정이다. 정말 흥분되는 클럽 프로젝트다. 이 매력적인 축구팀은 첫 순간부터 마음을 사로잡았고 제 커리어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내게 찾아왔다. 두 손으로 꼭 잡을 생각"이라며 새 출발의 의지를 드러냈다.

"희생과 기쁨으로 가득했던 20년의 세월이 지나고 이제 아름다운 게임에 작별을 고하고 감사를 전할 시간이다. 매순간을 정말 사랑했다(So after 20 incredible years full of sacrifice, dedication and joy, it's time to say thank you and goodbye to the beautiful game. I loved every minute.)"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파브레가스는 16세에 아스널에서 프로 데뷔했고,1군 데뷔 첫 시즌에 웸블리에서 맨유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아스널에서의 7년 중 4년을 주장으로 키플레이어로 팀의 중심을 잡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2012년 코파델레이 우승, 2013년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돌아온 파브레가스는 2번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첼시를 떠난 후 2시즌간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뛴 후 지난해 코모에 합류했다.

스페인대표팀에선 2008년, 2012년 유럽선수권,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 위업을 이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