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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득점왕인데…'SON-케인 대체 못한다'·'PL에선 안통한다' 혹평, 日 국대 FW 대굴욕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코틀랜드리그 득점왕 일본 출신 후루하시 쿄고(28·셀틱)가 대굴욕을 당하고 있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셀틱을 우승으로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의 빈 자리를 메우려면 세계 정상급 선수가 토트넘에 영입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레인저스, 블랙번, 버밍엄 시티 등에서 활약한 스코틀랜드 출신 미드필더 배리 퍼거슨은 스코틀랜드 매체 '글래스고우 라이브'를 통해 "후루하시는 토트넘에 절대 오지 못할 것이다. 토트넘에는 월드클래스 케인과 손흥민이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들이 이미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을 제치고 후루하시가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는 하지 말라. 후루하시는 좋은 선수다. 셀틱에서 훌륭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브랜든 로저스 셀틱 신임 감독 아래에서 후루하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50경기에서 34골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 27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등극했다. 스코틀랜드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에도 20골을 넣은 바 있다.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걸 증명했다. 일본대표팀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셀틱 공격수들의 득점력을 평가절하한다. 스코틀랜드리그는 셀틱과 레인저스가 강팀이고, 나머지 팀들과의 전력차가 크다. 리그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 셀틱 지휘봉을 잡았던 닐 레논 감독도 후루하시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레논 감독은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와의 인터뷰에서 "후루하시가 (토트넘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데) 의심이 간다. 가령 케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루하시는 좋은 선수다. 나는 후루하시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다만 후루하시가 매주 가장 높은 수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하게 뛸 수 있을지 확신이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