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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인 승부수' 수원FC, 포르투갈 승격팀 듀오 FW 바우테르손-DF 고메스 '동반 영입'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후반기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공격수와 수비수, 동반 영입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8일 "수원FC가 포르투갈 세군다리가(2부리그)의 모레이렌세에서 뛰는 공격수 바우테르손 실바와 수비수 우고 고메스 영입에 성공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우테르손은 28일 입국하고, 고메스는 이미 한국에 들어온 상황이다. 왕년의 '특급 외인' 로페즈에 이어 바우테르손과 고메스까지 더한 수원FC는 외국인 진용을 새롭게 꾸리며,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수원FC는 전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5승4무10패, 승점 19점, 강등권인 1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강등 위기 속, 반등을 위한 해법을 찾았다. 승부수는 '외인'이었다. 국내 선수 영입에 큰 돈이 드는만큼, 외국인 자리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정리 작업에 나섰다. 먼저 '터줏대감' 무릴로를 보냈다. 개인사로 흔들리던 무릴로와 계약을 해지했다. 올 시즌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루안도 정리 수순을 밟았다. 시즌 개막 전 계약을 해지한 니실라의 자리까지, 총 세 자리에 여유가 생겼다.

가장 먼저 로페즈를 영입했다. 입단 테스트 끝에 계약을 맺었다. 최근 내리막을 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한 클래스와 강한 의지에 기대를 걸었다. 로페즈는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 전북에서만 4시즌 동안 48골-33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K리그 역대 최고액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으로 떠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무대에 대한 적응을 마친만큼, 몸상태만 올라간다면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격진 보강에 성공한 수원FC는 수비수로 눈길을 돌렸다. 수원FC는 올 시즌도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37골을 내주며, 리그 최다 실점 중이다. 고메스가 물망에 올랐다. 브라질 출신의 고메스는 1m87-82㎏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고메스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2부리그에 5시즌을 활약했다. 에스토릴, 히오 아베, 모레이렌세에서 모두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시즌 연속으로 팀을 프리메라리가(1부리그)로 승격시킨 재미난 이력이 있다. 높이와 속도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매 시즌 3~4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도 갖췄다. FA로 이적료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공격수까지 데려왔다. 공교롭게도 고메스와 모레이렌세에서 한솥밥을 먹는 브라질 출신의 바우테르손을 품었다. 1m80-73㎏의 바우테르손은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바우테르손은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만 4시즌을 뛰었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선수다. 브라질에서도 세리에A(1부리그)에서 2시즌을 소화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이적료 때문에 영입이 쉽지 않았지만, FA로 풀리며 수원FC가 영입에 성공했다. 바우테르손은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에, 스피드와 개인기술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김도균 감독은 바우테르손을 기본적으로 윙어로 활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라스와 투톱, 혹은 라스 대체자로도 기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라스와 잭슨에, 로페즈, 바우테르손, 고메스로 외국인 선수 라인을 새롭게 한 수원FC는 한층 무게감 있는 라인업으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측면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외인 센터백 영입으로 수비진도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재까지 가세한만큼, 전반기 잠잠했던 김도균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가 다시 한번 꽃을 피울 전망이다. 수원FC는 최대한 빨리 등록 절차를 마치고, 몸을 만든 후 7월 초부터 새 외인들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