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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IM! KIM!' 나폴리 사진 4장 게재로 '세리에A 수비수 MVP' 김민재 폭풍 활약 재조명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폴리가 사진 4장으로 이별이 예고된 '철기둥' 김민재(27)의 지난 시즌 폭풍 활약을 재조명했다.

나폴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리에A 최고 수비수' 김민재의 사진 4장을 게재했다. 나폴리는 라치오전, AC밀란전, 사수올로전, 우디네세전에서 월드 클래스 수비력을 과시한 김민재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라치오전은 지난해 9월 4일 원정 경기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 물샐 틈 없는 수비력 뿐만 아니라 0-1로 뒤진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골 포스트에 맞은 볼은 골라인을 넘었고, 이후 상대 골키퍼가 걷어냈다. 주심은 골라인 판독기를 통해 골을 인정했다. 사진은 동점골이 터지자 아미르 라흐마니가 김민재를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다.

AC밀란전은 '백미'였다. 지난해 9월 19일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AC밀란 간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간은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6분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AC밀란의 브라힘 디아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민재가 따라붙어 발을 높게 뻗어 볼이 골문으로 향하지 않게 막아냈다. 김민재는 포효했고,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탈리아 수비수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는 김민재의 악착같은 수비력에 머리를 감싸쥐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기도.

사수올로전은 지난해 10월 29일 홈 경기로 추정된다. 당시 김민재는 특유의 강한 대인 마크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정확한 패스, 연계 플레이 등 공수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13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5%에 달했다.

우디네세전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로 예상된다. 김민재에게도, 나폴리에게도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었다. 우디네세와 1대1로 비겨 나폴리가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탈환했기 때문. 이날도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나폴리 축구사의 중요한 한 획을 장식했다.

나폴리가 구단 SNS에 김민재의 사진을 게재한 건 '작별 인사'에 대한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사실상 둥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축구에 미친 영향은 가히 파괴적이었다. 김 감독은 빠르게 적응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것이 유럽 빅 클럽들이 김민재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도록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